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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미래부, 가벼운 처신 ‘도마위’

장관, 과학벨트 “전액 국비 어렵다” 재차 확인
충청위원에게 억지 대답 강요받아… 지역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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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5.16 20:11
  • 기자명 By. 강재규 기자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국비지원 문제와 관련,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억지대답 강요’ 해명이 파문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부처 관계 장관들의 불성실한 답변과 가벼운 처신이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관련 장관들의 성실하지 못한 답변으로 충청민들의 실망감이 가중됨으로써 정부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는 꼴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5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새누리당 충청지역 의원모임(간사 이장우 의원)이 주관한 당정 조찬간담회에서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전액 국비 지원 약속을 시사하는 언급을 하고나서도 이후 미래부의 해명 등 논란을 야기하더니, 이번에는 최 장관이 직접 미래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전액 국비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정 간담회 과정에서 충청권 의원들이 나중에 삭감되더라도 일단 국비로 하라며 최 장관에게 억지 대답을 강요했다는 중앙언론 보도도 나와 이 현안에 대한 충청지역민들의 간절한 바램과는 정반대로 희화화는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풀이돼 지역민들의 분노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최 장관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충청권 현안 관련 당정간담회에서 충청권 의원들이 부지매입비의 전액 국비반영을 요청하자 미래부 내년 예산에 전액 국비 반영해 기획재정부에 넘길 것을 약속했다고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이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통해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점심에 이뤄진 미래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전액 국비 지원이 어렵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들을 격노케 하기에 충분했던 것.

문제는 기자간담회에서 최 장관은 “당정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전액을 국가가 지원한다고 말하지 않으면 못 간다고 붙잡아 그런 발언을 했다”면서 “예산 편성 때 기재부에 부지매입비 전액을 반영하겠다는 안을 올리겠다고는 했지만 어떻게 될지 확실치 않다”고 답했다.

국가 대계를 놓고 무슨 장난성 발언이 오간 셈인데, 관계부처 장관의 언행으로 보기에 너무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터져나오고 있다.

최 장관은 이어 “과학벨트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대전시가 일부 비용을 부담하고 함께 발전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는 것이 후문.

미래부 역시 ‘전액 국비지원’ 기사가 일부 언론 보도로 나가자 이날 오후 3시쯤 긴급 해명자료를 냈다는 것이다.

해명자료에서 미래부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5일 당정간담회에서 과학벨트 부지매입비를 전액 국고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가 없다”고 했다.

또 “의원들의 질의에 전액 국고지원에 애로가 있으며 관계기관과 조속히 협의해 전체 부지매입비 확보 방안을 결정하고 2014년 예산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해명자료가 기사화되자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미래부로 강력히 항의하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다시 미래부가 슬그머니 홈페이지에서 해명보도자료를 내렸다. 지역민들을 여전히 혼란스럽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충청권 의원실 관계자들은 당정간담회 녹음자료까지 내놓으며 최 장관이 전액 국비지원 약속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당정 간담회 참석한 충청권 의원들이 정말로 최 장관에게 억지 대답을 강요했는지 부분과 함께 주무부처 장관이 그런 가벼운 답변을 할 수 있는 것인지가 향후 문제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충청권 의원들과의 간담회 후 미래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최 장관은 자신이 ‘지자체 일부 부담이 원칙’이라고 했으나 의원들이 전액 국비부담 약속을 할 때까지는 자리를 뜰 수 없다고 붙잡아 (어쩔 수 없이)발언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중앙 언론들이 최 장관이 부지매입비의 전액 국비부담이 안된다고 하니 충청권 의원들이 나중에 삭감되더라도 일단 국비로 하라며 억지 대답을 강요했다고 보도한 점으로 미뤄 정말로 지역의원들이 최 장관에게 억지춘향식의 답변을 강요하였는지 부분.

한편, 같은 날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역시 제2차 서해유류피해특별위원회(위원장 홍문표) 회의에 취임후 처음 출석한 자리서 사안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가볍게 답변하는 듯한 인상을 줘 위원장으로부터 “가볍게 답변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기도 했다.

서울/강재규기자 kangjg@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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