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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준 의료시스템 갖춘 ‘건양대병원’

우수한 의료진 지속적으로 영입…JCI 인증 공감대 형성 주력
‘암 전문팀 진료시스템’ 갖춰…신장이식환자 대기시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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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6.11 18:09
  • 기자명 By. 이종일 기자

건양대병원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준비기간을 거쳐 국제의료기관평가(JCI) 인증을 통과, 지역 의료계의 판도를 새롭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이 같이 신선한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 2011년 3월 취임한 박창일 의료원장이 병원시스템을 ‘국제스타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의료서비스 개선활동을 지속 발전적으로 펼쳐 선진적, 세계적 수준의 대학병원으로 도약시키는데 선도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본보는 건양대병원 박창일 의료원장을 만나 이른바 ‘국제스타일’로 탈바꿈시킨 숨은 노력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 건양대병원 박창일 의료원장
◆지구촌에서 가장 빠른 준비기간으로 인증 통과

박 원장은 비교적 역사도 짧고 지방에 위치했다는 불리한 여건을 초월, 우수한 의료진을 지속적으로 영입하는 한편 너무 빠르고 급격한 병원시스템의 변화보다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JCI 인증에 대한 절대성에 대한 구성원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특히 지역단위 환자 대다수가 중병(重病)이라고 판단 되거나 의구심이 생길 경우 무조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는 사례가 속출되고 있는 것과 관련, 박 원장은 지역 병원들을 불신하기 때문인 만큼, 신뢰를 위해서는 의료시스템을 국제적 수준에 걸 맞는 의료서비스 제공뿐이라고 정의한다.

더욱이 박 원장은 세브란스병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7년 전국최초로 JCI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2010년에 재인증까지 통과 했으며 세브란스의료원장 재직 시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까지 인증을 받은 경험을 소유, 단1회도 어렵다는 JCI를 건양대병원까지 포함할 경우 4번을 실증적으로 통과, ‘JCI의 세계적인 달인’이란 평가를 얻고 있다.

이처럼 건양대병원은 박 원장의 풍부한 노하우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의사, 간호사, 행정직원 등 실무위주의 위원회를 결성하고 시의 적절한 회의를 개최, 진료과나 해당부서의 평가항목을 상세히 체크해 미비점을 개선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JCI 컨설팅에서부터 본 평가까지 약 10개월이라는 최단기간에 인증을 통과함으로써 대부분의 병원들이 최소한 1년6개월 정도의 준비과정을 거친 것에 비하면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기간에 인증을 받은 대학병원으로 기록된 것이다.

실제로 외국 평가위원들의 총평에서도 “병원의 진료시스템이 모든 면에서 잘 구축 돼 있고 그동안 환자안전을 위한 의료진들의 노력이 매우 컸음을 평가현장에서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는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의료시스템의 변화와 개혁

병원에서 양질의 의료인력, 최신의 장비와 시설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이것을 이용해 얼마나 완벽한 의료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급성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왔을 때 아무리 좋은 장비와 의료진이 있다고 하더라도 뇌 영상 촬영이 지연되고, 의료진의 처치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큰 문제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를 시스템적으로 극복하려면 급성뇌졸중 환자 발생 시 즉각적으로 의료진에게 연락은 물론이고, 뇌영상촬영실, 임상병리검사실, 원무과 등에도 전산을 통해 환자에 대한 검사 및 진료가 우선적으로 진행되는 시스템을 가동하는 것이다.

아울러 꼭 필요한 검사, 처치, 자문, 투약 등이 적시에 하나도 빠지지 않아야한다.

의료진은 최신 의학지식을 바탕으로 한 프로토콜에 의한 진료가 이뤄져야 하며 이러한 진료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피드백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양대병원은 이번 JCI인증획득을 위해 각 부서별로 환자의 평가, 진단, 치료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점검했으며 세계적 수준의 절차와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췄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진의 무균적 의료행위를 비롯해 의료장비 또는 의료 용품의 완벽한 세척, 소독, 멸균 등은 물론이고, 환자와 의료진, 각종 물품 등이 움직이는 동선까지도 고려한 감염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실제로 괄목할만한 감염률 저하로 이어졌다.

또 수술, 마취, 약물관리, 환자의 안전보장, 응급상황 대처 등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똑같은 개선작업도 진행됐다.

여기에는 막대한 시설개선도 포함됐으며 병원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이 환자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고, 최고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 암센터 vip 병동
◆최첨단 의료시설 갖추고 우수 의료진 영입

건양대병원은 지난 2011년 300억원을 들여 지상 4층 규모의 최첨단 시설을 갖춘 암센터를 개원했다.

암센터는 주요 암 종류별로 여러 진료과가 협진하는 ‘암 전문팀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즉 환자가 진료과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의료진이 환자 상황에 맞는 최적 치료법을 찾아내 통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위암, 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전립선암, 췌장암, 여성암, 유방암, 뇌종양 등 10개 전문팀이 진단부터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대부분 2주안에 끝날 정도로 일사천리다.

이른바 ‘스타의사’도 지속적으로 영입했는데 대한초음파의학회장을 역임하고 한국 초음파의학의 산증인으로 알려진 前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유형식 교수, 흉부영상의학의 대가 최규옥 교수, 뇌종양 수술의 권위자인 前서울삼성병원 신경외과 김종현 교수,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한 방사선암치료의 권위자로 불리는 방사선종양학과 류성열 교수, 대한세포병리학회장을 역임한 병리과 박문향 교수 등이다.

또 췌장암 생검술을 보유한 최용우 교수, 간암 복강경 절제술의 권위자인 최인석 교수, 윤대성 교수(유방암), 최원준 교수(대장암) 등 다수의 명성 갖춘 의료진이 환자 진료에 성과 열을 쏟아 왔다.

최첨단 의료장비도 큰 자랑거리이다.

건양대병원은 방사선 암치료 장비인 ‘로봇사이버나이프’와 ‘래피드아크’를 갖추고 있다.

이 장비들은 치료 시간이 짧아 환자가 치료 중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인한 치료 오류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러한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장비를 바탕으로 건양대병원은 작년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위암, 간암, 대장암 등 3개 암 수술사망률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으며, 12월에는 대장암 적정성 평가에서 또다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대장암과 간암은 평균보다 입원일수가 짧았고, 대장암은 전국 평균보다 진료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꺼져가는 삶의 새 희망 장기이식센터

건양대병원은 수준높은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장기이식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 원장은 현재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이사장도 겸하고 있어 인체조직 기증과 장기이식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장기이식센터에 대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는데 이는 한사람의 고귀한 나눔정신으로 죽음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건양대병원은 지난 2009년 대전·충청 지역에서 유일하게 뇌사판정대상자 관리기관(HOPO)으로 지정 돼 있다.

HOPO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지역에서 기증된 장기 가운데 신장 1개는 우선적으로 건양대병원 대기자에게 기증되는 혜택이 있어 있어 신장이식환자의 대기시간이 타 병원보다 짧다는 장점이 있다.

건양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011년 22건의 뇌사자 장기이식을 시행했는데 이는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수술건수이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는 최고 수준의 의료진은 물론 전문 코디네이터를 통해 장기이식 및 기증에 대한 상담 및 환자교육 등의 업무를 성실하게 시행해온 산물로 평가된다.

◆해외환자 유치에도 큰 기대

건양대병원은 작년 4월 대전시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건복지부의 ‘2012 지역 해외환자유치 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이는 국내에서 화상전문 의료진을 갖춘 의료기관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화상환자는 높은 수준의 의료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으면 만족할만한 치료성과를 거두기가 어렵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의료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올해 화상재건환자 200명, 외국인환자 5000명 유치를 목표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때 국제인증을 받은 병원인지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 이번 건양대병원이 JCI를 인증 받음으로써 해외환자 유치 전략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

이종일기자 ccji789@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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