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양승조 천안갑 국회의원이 12일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제2 새마을 운동’추진은 지역사회개발보다는 사회구성원의 ‘의식 개조’를 위한 정치적 의도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날 양승조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청와대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위원장에 최외출 영남대(지역 및 복지행정학과)교수를 임명하면서 ‘제2의 새마을운동’의 출범을 알렸다.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종합적 지배전략’으로 사용된 새마을운동이, 이번에도 박근혜정부의 ‘종합적 지배전략’으로 전략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양승조 최고위원은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경북 청도군이 지난해 발간한 ‘새마을운동 42년 발자취’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로 질적 발전을 이루려면, 또 한 번의 정신혁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박 대통령의 축간사가 기재되어 있는데, 박 대통령에게 새마을운동이란 지역사회개발을 위한 정책수단 이기보다는, 국민정신을 선도하는 ‘의식개조’ 수준의 정치적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 최고위원은 “이번 위원장에 임명된 최외출 교수는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초대 원장을 거쳐, 현재 영남대 박정희리더십연구 원장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박정희 바라가’ 인사다”고 언급하며, “박 대통령과 ‘박정희 바라기 인사’가 이끄는 ‘제2의 새마을운동’이 구태정치의 복귀 신호탄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김재란기자 sksch1115@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