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자 회담 무산속에 나흘간의 대정부 질의를 마친 정치권은 본격적인 입법대전에 돌입할 준비를 갖췄다.
국회는 13일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교육사회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끝으로 상임위별 활동과 함께 법안처리를 위한 힘겨운 줄다리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초 경제민주화 이슈와 함게 최근 문제가 된 ‘을’의 눈물을 닦아주려는 야권의 시도가 더해지면서 이번 6월 임시국회는 그야말로 경제입법대전으로 예상돼왔었던 것.
이에 따라 각 당은 이날 오전부터 임시 혹은 비상의총을 열어 법안심사에 나설 의원들로부터 세세한 점검을 펴는 한편 자당 의원들이 일사분란하고 기민하게, 또는 효율적으로 상임위원회를 운영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결의문을 통해 “6월 임시국회를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로 만들 것을 국민앞에 선언한데 이어 우리는 6월 국회에서 일감 몰아주기, 재고품 밀어내기, 납품단가 후려치기, 노동력의 착취와 약탈적 대출, 주거불안 해소 등 16개 을지로 법, 35개 경제민주화법을 반드시 관철해 낼 것임을 재천명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원내 입법추진 상황 등을 기민하고 효율적으로 연결시켜 시너지효과를 내도록 하기 위해 ‘입법상황실’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소속 의원들은 입법상황실과의 긴밀한 연락을 통해 같은 일을 하더라도 국민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어떤 성과가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려줌으로써 홍보효과도 극대화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서울/강재규기자 kangjg3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