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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의미에서 기성·젊은 세대 호국안보교육 실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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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6.25 18:59
  • 기자명 By. 이종일 기자
▲ 이종일 취재 본부장

박근혜 대통령의 우려가 크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 자리에서 “최근 언론에서 실시한 청소년 역사의식 조사결과 고교생 응답자의 69%가 6.25전쟁을 북침이라고 응답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걱정했다.

그리고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새 정부에서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또 “(이같은 조사결과가) 이번 한번이 아니라 매년 여론조사에서 6.25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 잘 모르겠다는 학생들이 많다는 결과가 나왔었다”고 우려했다.

걱정할 만하다. 조사결과는 미래세대에게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주지 못한 탓이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다간 잘못된 역사관이 뿌리박힐 판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고,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현재는 미래에 남겨줄 역사가 없다는 것은 지난 역사가 가르쳐준 교훈이다.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이 하향하고 있는 현실은 대통령으로서도 걱정스러울 것이다. 나아가 기성세대 젊은 세대 구분없이 올바른 국가관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지 표명으로도 읽힌다.

특히 6월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희생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전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감사의 추모가 어디 이 한달뿐이겠느냐만은 이달만큼은 나라를 위한 값지 희생에 보답하는 마음, 나라사랑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내자는 각오를 되새기는 달이 되어야 하겠다.

청소년들이 화이트데이·빼빼로데이·로즈데이 같은 상업적인 기념일 은 잊지 않고 챙기면서 정작 우리의 애닯은 역사가 담긴 현충일에 대해서는 ‘모르쇠’하는 현실은 안타깝다.

6.25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고 현재진행형이며, ‘종전’이 아니라 ‘휴전’임을 잊고 있는 탓일 터이다.

나라를 사랑하고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고 뿌리를 알아야 한다. 선열들과 국가유공자들의 호국정신을 위대한 시대정신으로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야 국가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

더욱이 6.25전쟁은 김일성의 오판으로 인해 발생한 동족상잔의 비극이다. 그 전쟁통에 헤아릴 수 없는 인명피해와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초토화됐다.

세계평화를 위한 UN군으로 참전한 미국을 비롯한 16개국의 젊은이들이 이역만리의 대한민국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영령으로 산화했다. 아직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도 많다.

때문에 우리나라 근대사(100년)는 국난극복의 역사, 이른바 일제강점기·독립의 역사, 6.25전쟁의 자유수호역사·민주화의 역사로 기록돼야 하며, 6월은 1년 중 가장 경건하고 엄숙하게 보내는 것이 호국영령들에 대한 도리이다. 국민으로서 마땅한 의무이기도 하다.

호국보훈 정신에 걸맞은 나라사랑 역사교육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겠다.

6.25전쟁 발발의 원인행위와 결과는 물론 항일 독립의 역사를 잘 몰라 일본정부 차원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이유도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바른 현대사를 가르칠 필요가 있다. 역사교육이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은 다행스럽다.

박근혜 정부는 항일과 6.25전쟁에서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이 지금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었음을 청소년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나라를 위한 희생에 후손들의 보훈이 없다면 누가 누란의 위기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려 하겠는가.

대한민국이 북한의 위협행위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마음껏 자유평화를 말하고 안정된 생활에, 여유로움을 향유할 수 있는 것은 호국선열들의 거룩한 희생과 국가유공자들의 살신성인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시켜야 한다.

젊은세대들에게 국가정체성을 뚜렷이 심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제도적인 기반이 정부차원에서 조속히 마련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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