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은 2일 대전시가 미래부에 과학벨트 수정안을 먼저 제안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오전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확대간부회의에서 과학벨트 조성사업과 관련 “저희들은(대전시) 막판까지 전액국비부담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전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미래부에서 그런 제안을 해왔기에 전제조건으로 4대원칙을 달아서 역 제의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염 시장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팩트(사실)가 중요한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어제 미래부는 자신들이 먼저 제안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 정부부처의 공식적인 보도 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인데 사실과 다르면 큰일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보고과정에서 오해가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염 시장은 과학벨트·창조경제 추진과 관련 “따라서 정부가 4대 조건을 수락하지 않으면 우리는 못 받는다. 대전시의 4대 조건이 수락되면 오늘이라도 MOU(협약)를 맺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염 시장은 또 도시철도 2호선 추진과 관련 “소통이 안 된다. 대전시가 건설방식을 미리 정해놓고 밀어붙인다는 식의 사실과 전혀 다른 논란의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며 “향후 추진계획과 절차, 소요기간 등에 대한 상세한 언론브리핑을 통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의견을 구해나가자”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구봉지구 조성사업 등과 관련 염 시장은 “유니온스퀘어는 잘 알지만 이곳에 함께 들어서는 발전연구원에 대해서 시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발전연구원과 갑천 친수구역 조성사업의 취지와 진행상황에 대해서도 소상히 브리핑할 것을 지시했다.

염 시장은 “이제 민선 5기 3년이 지나 1년이 남았는데 시정에 임하는 공직자들의 자세는 더 낮게, 대전발전의 이상과 비전은 더 높게 실현해 나가자”며 “시민들이 정말 대전 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자세를 견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박희석기자 news25@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