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삼성·정부, 피해민들의 고통 외면해선 안된다”

서해안 기름피해 주민, 삼성본관서 대규모 집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3.07.02 19:36
  • 기자명 By. 이용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일 서울 삼성중공업 서초사옥 앞에서 진행된 ‘삼성 규탄 유류피해민 집회’에 참석해 "국회와 함께 힘을 합해 가해 기업인 삼성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말하고 있다.

충남 태안과 보령, 전북 군산시, 전남 영광군 등 3개도 11개 시·군 주민들로 구성된 ‘서해안 유류피해민 총연합회’는 2일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앞에서 집회를 열고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정부와 삼성의 조속한 배·보상을 촉구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날 집회에서 “삼성은 물론, 지역 경제와 자연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는 피해 주민의 고통과 한숨을 외면해선 안된다”며 “국회와 힘을 합쳐 가해 기업인 삼성의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피해 주민들은 성명을 내고 “태안 앞바다에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오염사고가 발생한 지 6년째 접어들었지만 국제기금측의 이의소송 등으로 피해배상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피해민들의 호소에도 가해기업 삼성은 법적 피해배상 절차와 책임제한 규정만 내세운 채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주민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생계가 위협을 받는 등 심각한 상황에도 정부는 가해기업에 대한 중재역할과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 등 지원 대책 마련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등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국회 역시 지난해 태안유류특위에서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새롭게 구성된 특위에서는 반드시 가해기업인 삼성그룹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을 이끌어 내도록 분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삼성그룹 회장이 국민과 피해민에게 사과하고 정부의 특별 해양환경 복원계획에 동참하며 ▲삼성은 전문연구기관에서 해양환경 피해와 관광피해 등을 반영해 산출한 규모 이상으로 피해지역 발전기금을 증액 출연하고 ▲국회는 즉시 특위를 가동해 삼성의 책임을 묻고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집회후 삼성타운 주변을 시가행진한 뒤 삼성과 국제기금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핵심 피해지역인 태안군 주민 440여명을 포함해 충남 서산시, 보령시, 당진시, 홍성군, 서천군, 전북 군산시, 부안군 , 전남 영광군, 무안군, 신안군 등 11개 시·군 피해민과 자치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용기자 truemylove@dailycc.net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