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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광고 출신 윤정현, 류현진 따라간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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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7.17 16:58
  • 기자명 By. 충청신문

한국 야구계에 류현진(26· LA다저스) 효과가 불어오는 것일까.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지난 4일 아마추어 좌완 투수인 윤정현(21)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윤정현은 세광고 시절 탄탄한 신체 조건으로 주목을 끌기는 했지만 국내를 대표할 만한 유망주는 아니었다.

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8번째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윤정현은 프로가 아닌 동국대행을 선택했고 지난해 개인 사정상 학교를 중퇴하면서 야구공을 내려 놓았다.

볼티모어는 조금씩 야구와 멀어져가던 그에게 새롭게 삶을 열어줬다.

3개월 간 공을 잡지 않았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볼티모어와 연이 닿았고 녹록지 않았던 테스트를 거친 끝에 최종 입단 통보를 받았다.

지난 16일 윤정현의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은철 볼티모어 육성 스카우트는 선수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윤정현이 미국 선수로 따지면 대학교 1학년생인데 좌완이라는 점 뿐 아니라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다. 루키리그에서 시작은 하지만 구단 측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당장 싱글A에서도 뛸 수 있다고 적었다. 스카우트 생활 첫 해 이런 선수를 만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정현에 대한 평가에 이어 흘러나온 이름은 류현진이었다.

최 스카우트는 “류현진이 워낙 잘해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한국 선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류현진의 활약으로 한국 선수들에게 플러스 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정현이가 좌완에 체격도 류현진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은 전반기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3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고도 남을 호성적이었다.

윤정현의 미국행이 전적으로 류현진 덕분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그의 활약이 한국 선수들에 대한 미국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꿨다는 점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윤정현의 미국행에는 류현진 효과 못지 않게 ‘친한파’로 분류되는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의 관심이 크게 한 몫했다. 비록 성사가 되지는 않았지만 듀켓 단장은 롯데 자이언츠의 정대현과 대구 상원고 소속의 김성민 영입도 적극 추진한 바 있다.

듀켓 단장이 한국 선수들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국제담당 이사인 레이 포이트빈트 때문이다. 베테랑 스카우트로 명성을 떨쳤던 포이트빈트는 ‘불사조’ 박철순의 밀워키행을 시작으로 김선우· 조진호· 이상훈· 송승준 등의 미국행에 관여했다.

최 스카우트는 “그 분은 항상 '한국 선수의 하체가 전 세계 1등이다. 그 하체에서 나오는 볼은 어떤 선수도 따라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듀켓 단장이 포이트빈트에게 지도를 받아 한국 선수에 대한 관심이 많다. 포이트빈트가 데려온 선수 8명 중 4명이 메이저리그로 올라갔다. 이는 굉장히 높은 확률”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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