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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공주 먹칠한 ‘유구천 우렁각시축제’

폭우에 대책없는 관계자들… 관광객, 주민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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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8.04 19:59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공주시 유구천 일원에서 3일과 4일 열린 ‘제3회 우렁각시 축제’가 추진위원회의 무성의한 진행과 공주시의 엉성한 관리감독으로 관광도시 공주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일 개막식에 참석한 관광객과 주민들은 쏟아지는 폭우를 그대로 맞아야 했다.

관광객과 주민들은 “공주시나 추진위가 일기예보를 통해 비가 온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을 텐데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며 “어느 귀한 분들의 자리인지는 몰라도 앞쪽 의자 30여개만 비닐로 덮어 놓고, 나머지는 비를 맞거나 말거나 관심도 없었다.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한심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갑자기 내린 폭우로 유구천 징검다리에 물이 넘쳐 건너다니기가 위험한 상황이었음에도 물을 건너는 어린 아이들을 제지하는 안전요원도 찾아볼 수 없어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냈다.

공주시 관계자는 “일기예보로 비가 온다는 것을 알고 천막 등을 준비해 최대한 대처했는데도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는 미흡했던 것 같다”며 “징검다리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겠다”고 지적을 받고 서야 움직였다.

하천 옆에 마련된 식당부스들도 엉망이었다.

시 관계자는 “허가를 받고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확인 취재 결과 음식점 부스 3곳 중 ‘임시 음식점 허가’는 단 한군데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축제 행사장에서 임시 식당을 하고 있는 주민 A씨는 “주최 측이 용돈이라도 벌어보라고 해서 영업을 하고 있다”며 “‘임시 음식점 허가’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음식점들은 음식물쓰레기와 생활 폐수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채 배출해, 이들 하수가 유구천으로 유입되면서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까지 일으키고 있어 환경축제인 우렁각시 축제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공주시보건소는 “‘임시 음식점 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 판매 행위를 했다면 문제”라며 “단속 후 위법사실이 적발되면 관련법에 따라 의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유구천 우렁각시 축제’는 2006년 당시 죽어가던 3급 수질의 유구천을 정화사업을 통해 2009년 1급수의 청정 상태 하천으로 탈바꿈시킨 것을 기념하고, 학생들에게 생태 하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2011년부터 열려 왔다.

이번 3회 대회는 도비 2000만 원, 시비 1000만 원을 들여 개최했으며 웅진코웨이 등 웅진 계열사에서 각종 물품을 지원했다.

공주/정영순기자 7000soon@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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