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전투기 수십 대가 갑천과 엑스포과학공원 상공을 커다란 굉음을 내며 1시간여 비행을 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대전시 유성구 궁동에 거주하는 주민 이 모씨(46)는 "전투기가 점심때쯤 굉음을 내며 연구단지쪽에서 낮게 비행을 해 전쟁이 난 것이 아닌지 두려웠다“며”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주는 곳이 없었다“고 했다.
유성구에 거주하는 주부 김 모씨(36)은 “더운 여름에 고막이 찢어지는 것 같아 짜증이 났다”며 대체 무슨일인지 의아해 했다.
페이스북에 의문이 빗발치자 오후 박정현 대전시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엑스포 20주년 기념 에어쇼 연습 때문에 민원이 빚발치고 있네요. 문화산업과에 전화했더니 항의 전화가 많았던 모양입니다. 도심 한복판 하늘에서 비행기가 낮게 날아다니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깊습니다”라며 상황 설명을 했다.
따라 달린 댓글에는 “아내에게 오전에 서울쪽은 이상없냐고 전화가 왔어요. 전쟁 난줄 알았다네요 긴급하게 인터넷 검색을 하고 알려줬지만 8개월된 늦둥이를 보면서 마음 졸이고 있었을 상황을 생각하니 대전시에 화가 너무나요”,“칠순엄마 전쟁나신줄 아셨답니다. 집이 흔들렸다네요. 소음이 장난이 아니래요” 등이 달렸다.
대전 상공 전투기 출현을 확인해 본 결과 공군 특수비행팀이 9일 개막하는 대전엑스포 20주년기념 사이언스페스티벌에서 펼칠 에어쇼를 연습 중이었다.
시민 박 모씨(46)은 “도심 한복판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에어쇼를 하겠다는 발상을 추진한 경위를 알고 싶다”며“홍보를 잘해서 시민들이 놀라게 하지 않던가, 고도를 높여 소음을 줄이 던 가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sml88@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