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천태종과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이하 조불련)은 오는 11월 7일 개성의 영통사에서 남북합동법회를 열기로 했다.
천태종은 17∼18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칠보산호텔서 열린 조불련과의 실무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영통사에서는 이날 낙성 8주년을 맞아 대각국사 열반 912주기 다례제가 열릴 예정이다.
천태종과 조불련은 합동법회를 위해 오는 10월 개성에서 또 한차례 실무회의를 열고 합동법회 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천태종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맞춰 영통사, 관음사, 안화사 등 개성지역 사찰 3곳을 찾는 순례행사 개최와 천태종 사적지 합동발굴 등을 조불련 측에 제의해 긍적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
천태종은 시조인 고려시대 고승 의천(1055~ 1101) 스님이 개창한 영통사를 성지로 여겨 2005년 조불련과 공동으로 영통사 건물과 석탑 등을 복원했다.
이곳에서는 2008년을 제외하고 2007년 이후 매년 다례제와 낙성 기념법회가 납북합동으로 열리고 있다.
단양/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