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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년간 인류 입맛 사로잡은 아이스크림

신간 ‘아이스크림의 지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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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8.21 18:59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이탈리아에서는 젤라토, 프랑스에서는 글라스, 러시아에서는 모로제노예로 불리는 아이스크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은 한여름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하고 깔끔하게 식사를 마무리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인류가 아이스크림을 즐기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또 어떤 역사를 거쳐 지금 우리가 먹는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졌을까.

미국 출신 언론인 로라 B. 와이스가 쓴 ‘아이스크림의 지구사’(원제: A Global History of Ice Cream)는 냉장 기술이 발달한 근대 이후에야 아이스크림이 등장했을 것이라는 선입견부터 깬다.

저자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의 역사는 로마 네로 황제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네로를 비롯한 로마 황제나 중국 당나라 황제들은 와인, 꿀, 우유 등을 천연얼음에 넣어 차가운 음료로 즐겼다. 차가운 음료를 만들려면 얼음이 필수적이다.

얼음을 채취해서 저장하려는 시도는 기원전 1100년경 중국에서도 이뤄졌고 4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얼음 저장고까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냉장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금방 녹아버리는 얼음을 즐길 수 있는 이들은 극소수였다.

그래서 오랫동안 황제와 귀족 같은 부유층만이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었다.

현대식 아이스크림과 비슷한 ‘얼음과자’는 17세기 이탈리아에서 탄생했다.

얼음 또는 눈에 설탕, 과일즙, 우유 등을 섞어 얼린 ‘소르베토’다. 이어 프랑스에서 아이스크림이 유행했고, 영국에서는 중산층으로 확대됐다.

1843년 미국인 낸시 존슨이 아이스크림 제조기를 발명했고, 1870년 독일 과학자 린데가 발명한 냉동기술 덕분에 마침내 공장제 생산과 대량판매가 이뤄졌다.

책은 ‘호키포키맨’이라고 불리던 초창기 아이스크림 장수 이야기부터 20세기 초 미국에서 동네 약국마다 설치한 소다파운틴 기계 이야기, 하겐다즈와 베스킨라빈스 등 아이스크림 브랜드 탄생 등의 일화를 전한다.

진한 맛이 일품인 이탈리아 젤라토, 쫀득한 터키의 살레피 돈두르마, 파키스탄의 쿨피 등 각 지역의 고유한 맛을 살린 최근 수제 아이스크림에 얽힌 뒷이야기도 소개한다.

책은 아이스크림 발전 과정과 당시 사회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을 풍부하게 실었다.

뒷부분에 추가된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의 ‘특집 한국 아이스크림의 역사’를 통해 우리나라 아이스크림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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