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가 국내 아름다운 섬들을 찾아가는 10부작 기획 시리즈 ‘보물지島’를 제작, 방송한다.
3000여 개에 달하는 국내 섬 가운데 빼어난 경치로 이름난 10곳을 찾아가 그 비경과 거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연예인 한 명이 출연해 섬의 특징을 가장 잘 담은 세 가지 보물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23일 밤 10시50분 방송되는 1편은 전남 진도군에 속해 있는 조도를 다룬다.
154개의 유·무인도가 마치 새떼처럼 오밀조밀 무리지어 앉아 있어 조도군도로 불리는 섬이다.
조류가 센 조도 앞바다에서는 일명 ‘쫄쫄이 미역’이라는 돌미역이 난다.
이 미역을 따기 위해 조도 사람들은 1년을 기다려 8월 한 달 중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셀 때 단 한 번 미역을 채취한다.
미역은 주로 거친 바다 한가운데 거친 바위섬에 붙어 자라는데, 주민들은 미끄러운 바위에 뛰어올라 파도와 싸우며 낫으로 미역을 벤다.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채취하는 조도의 돌미역은 맛이 뛰어나고 귀해 한 뭇에 100만 원을 호가한다.
새 떼처럼 앉은 조도군도의 섬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도리산 전망대의 아름다운 일몰, 밀물에는 사라지고 썰물이면 모습을 드러내 시원한 샘물이 솟아나는 신비의 바다샘 등도 소개된다.
첫 번째 연예인 출연자 ‘섬마니’로는 올라이즈 밴드의 우승민이 나선다.
이후 1-2편마다 새로운 출연자가 나올 예정이다.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욕쟁이 할머니로 유명한 배우 김영옥이 첫 방송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앞으로 경남 통영의 욕지도, 사량도 등을 찾아갈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창원KBS의 이지윤PD 등이 기획, 제작한다.
KBS 관계자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 지역국의 기획안을 받아서 채택된 것을 전국으로 방송하는 것”이라며 “이런 기획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