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 피해대책을 다루는 국회 허베이스피리트유류피해대책특위 산하 ‘삼성중공업 지역발전출연금 협의체’는 2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사를 방문해 피해지역 기금 출연과 관련한 그룹차원의 책임 있는 이행을 촉구했다.
특위 소속 새누리당 성완종(서산태안) 김태흠(보령서천), 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 의원 등 3명은 이날 삼성 본사를 방문해 삼성그룹 차원의 책임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그룹차원의 대표자를 만나지는 못했다.
다만, 박대영 사장 등 삼성중공업 관계자들이 특위 위원들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 위원들은 삼성그룹 책임자와의 면담이 불발되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해 면담을 요청했지만 병원 측의 면회 차단으로 면담은 이뤄지지 못했다.
특위 위원들은 “삼성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 특위 차원에서 이건희 회장의 증인출석 요구 등으로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고형원기자 dongshin@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