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의 하나인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콜론극장(Teatro Colon)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독주회를 했다.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콜론극장 무대에 선 것은 김선욱이 처음이다.

1908년에 개관한 콜론극장은 라틴아메리카의 문화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상징으로 꼽힌다.

아르투르 토스카니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엔리코 카루소, 마리아 칼라스 등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거장들이 무대를 수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김선욱의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우진영)과 아르헨티나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한병길)이 주최하고 중남미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이 주관했다.

한국 클래식 음악가를 외국 음악계에 집중적으로 소개해 한류의 한 축을 이루는 ‘K-클래식’의 국제화를 모색한다는 취지다.

한병길 대사는 “소프라노 조수미 등이 참가한 수교 50주년 기념 음악회 시리즈 이후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주요 공연기획사 대표들을 직접 만나면서 우리 음악인들의 콜론극장 공연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문화예술 전문가이자 클래식 음악 평론가인 파블로 히아네라는 현지 유력 일간지 라 나시온(La Nacion)에 ‘콜론극장에서 숨겨진 비밀이 베일을 벗다’라는 제목으로 김선욱의 데뷔 무대를 소개했다.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 클라린(Clarin)도 ‘베토벤에 대한 사랑’이란 타이틀로 김선욱 인터뷰 기사를 싣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중남미를 방문 중인 한-아르헨티나 및 한-칠레 의원 친선협회의 김재경, 이미경, 이주영, 임수경 의원도 공연장을 찾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