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처음으로 연극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전도사 역할을 맡은 제천교육청 Wee센터 연극동아리 ‘위로’가 성황리에 첫 공연을 끝냈다.
연극 동아리 ‘위로’는 지난 31일 제천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너의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를 첫 작품으로 무대에 올렸다.
오후 2시와 4시 두번의 공연에는 관내 초·중·고 학생들과 학부모 및 기관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너의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는 일본의 극작가이자 중학교 교사인‘하타사와 세이고’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모두가 하나 되는 조화로운 학교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각색한 상황극이다.
이 작품을 제천교육지원청 Wee센터가 새롭게 기획해 지난 4월부터 약 4개월간 준비했다.
이번 연극 공연은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강의나 이론 중심의 형태를 벗어나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현실감 있는 예술적인 접근으로 그들의 감성을 움직인 점에서 큰 의미가 두고 있다.
제천교육지원청 Wee센터는 향후 평가회를 거쳐 미비점을 보완하는 한편 완성도 높은 공연 형태를 갖추고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특색 사업으로 지속적인 전개를 하겠다고 밝혔다.
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는 제천 '위로' 연극 동아리는 관내 중,고등학생 9명과 학생상담자원봉사자 1명, Wee센터 전문상담사 2명 등 총 12명이 연출자와 배우로 구성됐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한 학부모는 “학생들로 구성된 배우들이 짧은 시간에 이처럼 훌륭한 공연을 펼칠줄은 몰랐다”며 “짧은 시간에 학교폭력의 위험성을 표현해 가슴이 저려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연극 동아리 위로가 더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였으면 좋겠다”라며 “연출하신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출연자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동아리 명칭 ‘위로’는 We(우리), ensemble(조화), 로(擄:사로잡을)의 합성어로 우리의 조화로움으로 지켜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