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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감, 자존심 회복시킬 적임자는?

정치권 인사도 출마, 학맥인연 끊을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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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9.04 19:33
  • 기자명 By. 선치영·홍석민 기자
▲ 사진왼쪽부터 양효진, 지희순, 정순평

장학사 선발 시험문제 유출 돈거래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이 징역 8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2억8000만원을 선고받음에 따라, 충남교육감을 꿈꾸는 다수 후보군이 분주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선거에서는 현역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는 상태에서 치러지는 선거로 많은 후보들의 난립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양효진(사진) 전 논산중앙초 교장과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 정순평 대전 폴리텍 IV대 학장이다.

먼저 양효진 전 교장은 이번 교육감 선거를 위해 정년 6개월이 남은 지난 8월 공직을 사퇴했으며 이 같은 결정은 공직에 있으면 교육감 선거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일찍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교장은 조만간 주소지를 천안으로 옮겨 충남 교육계에 얼굴을 알릴 계획이다.

공주교대 10회 졸업생인 양 교장은 동문 선배인 이은철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과 교육감 자리를 놓고 선점하기 위해 사퇴를 앞당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충남 초등 교원들의 다수를 차지하는 공주교대동문회는 으레 교육감 선거에서 한 명의 동문 후보를 압축해 지지해왔다.

이에 양 전교장은 선거 준비를 위해 공주교대 동문 및 충남교육계에 얼굴을 알리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고 공직계에 있으면 선거법에 저촉 될 소지가 있어 일찍 사퇴를 결심 했다.

양 교장은 1973년 3월 교직에 첫발을 내딛은 후, 1994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태안 시목초, 금마초, 서산교육청, 기획감사담당관실 파견, 교육국 초등교육과 장학사, 결성초 교장, 충남교육과학연구원 교육연구관, 교육국 초등교육과장을 역임했다.

또다른 후보군으로 지희순(사진) 전 당진교육장은 내달 14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를 공식화 할 예정이다. 공주사대 22회 출신인 지 전 교육장은 중등출신 교육계 인사로는 첫 교육감 출마 의사를 표명해 관심이 끌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보수 성향과 여성 교육감이라는 데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 전 교육감은 전 3명의 교육감들이 하나같이 낙마한 점을 들어 여성의 섬세함과 원칙을 중시하는 이미지를 들어 이번 선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지 전 교육감도 선거 준비를 위해 지난 8월에 공직을 사퇴한 이후 백제차전통예절연구회장으로 지내며 공주 일대의 노인정을 찾아 다니며 체험봉사활동및 무령왕 탄실 붕어일에 헌공다례 활동을 하고 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지 전 교육장은 공주사대부고와 공주사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1972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부여여고, 공주사대부고, 당진교육지원청, 충남교원연수원, 충남외국어교육원 원장 당진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역임했다.

다음으로 출마의 뜻을 확정한 정순평(사진) 대전 폴리텍IV대 학장은 3선 충남도의원과 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정치권 인사로 출마를 처음으로 공식화 했다.

특히 정 학장은 지난 3월 선거법 개정을 통해 교육경력 5년의 제한 조건이 없어져 정치인들도 교육감에 도전한 첫 사례가 되고 있어 법 개정으로 인해 차후 정치권 인사들도 도 교육감에 도전할 수 있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정 학장은 기존까지 특정 학연에 의한 기존 기득권 세력들이 이끌어 3명의 교육감이 낙마한 점을 들어 교육 개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기존까지 도 교육청은 공주사대 등 학연이 많이 중시되어 왔던 곳으로 이러한 점에서 정 학장은 새롭게 보일 수 있기도 하지만 폐쇄성이 심한 교육청을 얼마만큼 개혁을 시킬지가 주목된다.

8월 말 폴리텍IV 대학을 떠나는 정 학장은 9월부터 천안 쌍용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 출근하며 충남도교육감 선거를 위한 구상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밖에도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 김광희 천안 쌍용고 교장, 김지철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이은철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고

이들 외에도 전 교육부 차관을 지낸 우형식 우송대 석좌교수 등도 교육계 안팎에서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어 현역이 빠진 충남교육, 3명의 교육감이 비리에 연류돼 줄줄이 낙마한 현실에서 충남교육의 자존심을 회복할 교육감의 선택에 유권자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선치영·홍석민기자 dailycc@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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