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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야구·스쿼시 탈락

IOC, 약 7개월만에 지위 확보…총 28개 종목 치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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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9.09 19:38
  • 기자명 By. 충청신문

레슬링이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에서 레슬링을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레슬링은 이날 열린 총회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을 가리는 1차 투표에서 총 95명의 IOC위원 가운데 과반수인 49표를 얻어 야구·소프트볼(24표), 스쿼시(22표)를 따돌리고 2차 결선 투표 없이 정식 종목으로 체택됐다.

이로써 레슬링은 지난 2월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 선정한 25개의 올림픽 핵심 종목(Core Sports)에서 제외된 뒤 약 7개월 만에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레슬링은 1904년 제3회 세인트루이스올림픽 이후 2020년 제32회 도쿄올림픽까지 끊김없이 올림픽 무대에서 꾸준히 선보일 수 있게 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의 26개 종목에 골프와 7인제 럭비를 더해 28개 종목이 열린다.

4년 뒤인 2020년 하계올림픽에서는 지난 2월 선정한 25개 핵심종목을 바탕으로 골프와 7인제 럭비, 그리고 이날 최종 선정된 레슬링을 포함해 총 28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이날 투표에 앞서 국제레슬링연맹(FILA)는 라파엘 라로비치(세르비아) 회장을 중심으로 한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에서 레슬링이 올림픽 종목에 남아야만 하는 당위성에 대해 역설했다.

라로비치 회장은 레슬링은 고대올림픽부터 내려져 온 종목으로 올림픽의 상징과도 같음을 역설함과 동시에 퇴출 결정 이후 지난 7개월 간 많은 변화의 노력을 기울였음을 강조했다.

FILA는 라로비치 회장의 프리젠테이션 이후에 흑인과 여성 선수 출신을 연사로 내세우는 효과적인 전략을 사용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레슬링 남자 자유형 69㎏급 금메달리스트인 나이지리아 태생의 대니엘 이가일(캐나다)은 흑인으로 어려운 삶을 살던 도중 레슬링을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고 호소했다.

뒤이어 연사로 나선 여자 그레코로만형 금메달리스트는 레슬링이 여성 인권 향상에 크게 기여한 종목이라며 IOC가 추구하는 양성 평등 구현에 가장 어울리는 종목임을 힘줘 말했다.

지난 2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집행위원회에서 올림픽 핵심종목에서 제외된 레슬링은 FILA회장을 새롭게 바꾸고 FILA 내부에 여성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섰다.

복잡한 룰을 단순화하고 공격성을 높여 재미를 더했고 여자자유형 체급 증대 등 남성 중심의 스포츠라는 이미지 탈피를 시도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을 이끌어 냈다.

그 결과 5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IOC집행위원회에서 야구·베이스볼, 스쿼시와 함께 추가종목으로 선정되는 기회를 얻어냈다.

반면 야구와 소프트볼은 두 단체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라는 하나의 단체로 통합하며 올림픽에 남은 유일한 남자 스포츠라는 약점을 여성 위주의 소프트볼로 감췄지만 IOC위원의 표심을 잡는 데 실패했다.

핵심적인 결정권을 쥐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서 리그 운영 중단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선수 차출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결국 고배를 마셨다.

유럽인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출사표를 던진 스쿼시는 14명의 IOC 집행위원 중 유럽 출신 9명의 지지를 받아 의사 결정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레슬링의 합류로 가장 적은 수의 득표에 그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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