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레이싱대회 포뮬러3(F3)에서 활약하는 임채원(29·에밀리오데비요타)이 이틀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채원은 8일(현지시간) 벨기에 스파 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 유러피언 F3 오픈 6라운드 2경기 코파 클래스에서 7.004㎞짜리 서킷 12바퀴(총 84.048㎞)를 47분39초339에 달려 2위에 올랐다.
47분38초716으로 1위를 차지한 헤라르도 니에토(멕시코)보다 0.623초 늦었다.
임채원은 전날 열린 6라운드 1경기 준우승에 이어 2경기에서도 준우승에 올라 F3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유럽 F3 풀 시즌을 소화하는 임채원이 포디움(시상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출발 순서를 정하는 퀄리파잉(예선)에서 2분37초942로 2위 성적을 낸 임채원은 결선 출발선 2번째 자리에서 출발 신호를 받았다.
예선 성적 1위로 폴 포지션(출발선 맨 앞자리)을 받은 니에토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임채원은 마지막 2바퀴를 남겨두고 니에토와의 간격을 좁히며 역전의 가능성을 보였으나 결국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채원은 “니에토를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방어에 막혀 추월하지 못했다”며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성공적인 한 주를 보냈다”며 “남은 2개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3 시즌 종합우승을 노리는 임채원은 랭킹 포인트 41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랭킹 포인트 52점으로 3위인 토마소 멘치니(21·이탈리아)와는 9점 차이다.
리처드 곤다(19·슬로바키아)와 캐머런 트윈햄(17·영국)이 68점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