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이 녹조로 몸살을 앓았지만 대전과 청주의 식수원인 대청댐은 예년보다 조류가 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올해 대청댐은 지난 7월 25일 대전시 추동 수역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가 2주 뒤 해제된 이후 조류예보제가 발효될 별다른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에는 8월 9일 회남 수역에 발령된 조류주의보가 추동, 문의 수역을 거쳐 11월 6일까지 90일간 이어졌다.
올해는 장마 때 댐 유역 강수량이 적어 질소, 인 등 영양물질 유입이 많지 않았던 것이 조류 확산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3일 현재 대청댐 수위는 69.46m로 작년 동기(77.76m)보다 8m가량 낮다.
청주시는 그럼에도 아직 조류가 활동함에 따라 조류의 영향이 적은 심층수를 상수 원수로 취수하고 있으며 수돗물 냄새 제거를 위해 활성탄을 투입하고 있다.
또 매일 수돗물 냄새 검사, 주 1회 이상 취수탑 수심별 수질 조사, 주 1회 이상 냄새 원인 물질(2-MIB·지오스민) 분석 등을 시행하고 있다.
청주/고종팔기자 fx0903@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