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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효자다” 1석3조 효과

건강 챙기고 교통비 아끼고 마음엔 여유…자전거 관련법 개선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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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9.10 19:05
  • 기자명 By. 김형중 기자

회사원 김모씨(35·대전시유성구전민동)씨는 석달 전부터 자가용 대신 시내에 있는 회사까지 9km가량의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자가용 차량으로 출퇴근을 할 때만해도 월 25만원정도를 기름값으로 지불해야 했던 김씨는 자전거 출퇴근으로 월 주차비까지 30만원 이상을 아끼고 있다.

평소 운동과는 담을 쌓았던 김씨는 자전거 출퇴근 이후 건강도 크게 좋아졌음을 체감하고 있다.

대전시와 각 5개 구청직원들도 원거리에 사는 직원들을 제외한 상당수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서 경비도 절약하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자전거 출퇴근족인 서구청의 A모과장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게 되면서 경제적으로나 건강적인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전거를 타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유가와 웰빙시대를 맞아 자전거가 교통수단과 건강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자전거가 이제까지의 레저와 여가수준을 뛰어넘어 실생활 속 교통수단으로 나아간다면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이용자 자신에게는 건강지킴이가 되고 사회 전체적으로는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에너지, 환경 문제 등을 자연스레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날씨가 추어져 자전거 출퇴근이 어려울 전망이어서 자전거족들의 고민도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각 가정마다 웬만한 집에서는 한대정도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자전거는 널리 보급돼 있어 장점이 많다.

최근에는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자동차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적극적으로 타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중심으로 달려온 우리 교통문화에 대한 반성도 자아내고 있다. 10일 안행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율이 1% 높아지면 에너지절감 및 환경편익 등 연간 5000억원 이상의 효과가 있으며, 교통혼잡 해소, 국민건강 및 삶의 질 향상 등의 편익까지 고려할 경우 실제 편익은 1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수치는 승용차 대신 자전거를 탈 때 대기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 등을 방출하지 않아 얻는 환경 편익과 휘발유 등 연료를 쓰지 않아 생기는 에너지 절감만 계산하고 교통 혼잡 완화 비용이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사용되는 비용 등은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전거타기로 인한 편익규모는 무한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함께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화두로 떠오르면서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주목되고 있는 자동차를 대신해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몇년사이 불고 있는 웰빙 열풍도 건강한 생활을 위한 자전거 타기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자전거를 타게 되면 특별히 시간을 쪼개지 않고도 운동을 하고 건강을 손쉽게 챙길 수 있다.

규칙적인 자전거타기가 몸속의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인슐린 호르몬의 활동을 왕성하게 해 혈당치를 낮춰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면 웰빙시대를 이끌어가는 건강선도자로 변모하게 되는 셈이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자전거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자체의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여기는 자전거문화 개선과 시민의식 개선이 절실하다”며 “날씨에 따른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자전거 관련법과 제도의 개선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기자 kjh9691@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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