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으로 인해 활어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줄어 서해안 일대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현장의 오염수 유출과 관련 후쿠시마 주변 8개현의 수산물 국내 수입을 9일부터 전면 금지하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게다가 보령·서천·태안 앞바다 등 서해안에서 어획되고 양식되는 활어까지 영향을 받고 있어 앞으로 수산물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 보령시 대천항 주변에 산재해 있는 수산물시장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절반 이하로 감소했으며 서천 마량포구와 태안 근흥항 등 수산물판매장 역시 3분의 1로 매출액이 뚝 떨어져 근심에 쌓여 있는 실정이다.
대천항에서 활어를 판매하고 있는 한 상인은 “작년 이맘 때까지만 해도 주말 매출액이 600만~700만원에 달했으나 활어 기피현상으로 인해 올 들어 주말에 200만원대도 판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대로 간다면 생계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 안흥항에서 수산시장을 하고 있는 상인은 “서울과 경기도 등 대도시로 그동안 많은 활어를 공급해 왔으나 일본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활어공급 물량이 줄어든데다 그나마 꽃게철을 맞아 꽃게만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장사를 접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대천항을 찾은 K(46·여)씨는 “그동안 가족들이 싱싱한 활어와 생선회를 좋아해 이곳 대천항 수산물시장을 찾아 활어를 구입했으나 9일부터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현의 수산물 국내 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생선보다 서해안에서 나오는 꽃게를 구입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여파가 점차 확산되면서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신감마저 커지고 있어 활어를 취급하는 업소 또는 상인들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석민기자 designer1976@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