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추석 상차림 및 차례지내는 법

‘예서’는 4열 진설, 현재는 5열 상차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3.09.15 19:51
  • 기자명 By. 김형중 기자

차례(茶禮)는 간소한 약식 제사다.

‘가례’를 비롯한 예서에는 차례라는 것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관습적으로 민속명절에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를 차례라고 한다.

오늘날의 차례는 사당 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가위 상차림과 차례 지내는 법 등을 알아봤다.

◇제사상차림 및 진설법

제사상차림이란 마련된 제수를 젯상에 격식을 갖추어 ‘수평적으로’ 배열하는 것을 말하며 이를 ‘제수진설’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사상차림이 지방마다, 심지어는 가정마다 각기 달라 일명 ‘가가례(家家禮)’라 할 만큼 다양한 실정이다.

이처럼 제수진설 방법이 다양한 것은, 각종 예서에 나타나는 진설법이 각각 다르다는 데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렇듯 각양각색의 진설법이라 할지라도 공통적이며 관행적으로 지켜지고 있는 기본원칙은 있기 마련이다.

제사를 모시는 분의 배우자가 있을 경우, 두 분께 함께 제사를 드린다.

대부분의 예서에서는 제수의 진설이 4열로 되어 있으나, 현재는 탕을 함께 진설하므로 5열로 상을 차리게 된다.

밥은 서쪽, 국은 동쪽에 놓는다.

즉 제사를 지내는 사람의 편에서 보아 밥은 왼쪽(=서쪽), 국은 오른쪽(=동쪽)으로 놓는데, 이는 산사람의 상차림과 반대가 된다. 밥과 국의 사이에 술잔을 놓고, 숟가락과 젓가락은 그릇(이를 ‘시접’이라고 합니다.) 하나에 모아 밥과 국을 놓는 열의 가운데 놓는다.

고위 즉 남자 조상은 서쪽(=왼쪽), 비위 즉 여자 조상은 동쪽(=오른쪽)이라는 뜻이다.

고위의 신위, 밥, 술잔, 탕국을 왼쪽에 놓고, 비위는 오른쪽에 놓는다.

생선은 동쪽(오른쪽), 고기는 서쪽(왼쪽)이다. 머리와 꼬리가 분명한 제수는 높은 방위인 동쪽 즉 오른쪽(제사자의 입장)으로 머리가 가고 꼬리는 왼쪽으로 가도록 한다. 그러나 지방에 따라서는 서쪽이 상위라 하여 머리를 서쪽으로 놓는 집도 있다.

적은 상의 중앙인 3열의 가운데에 놓는다. 적은 옛날에는 술을 올릴 때마다 제사지내는 현장에서 즉석에서 구워 올리던 제수의 중심음식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제수와 마찬가지로 미리 구워 젯상의 한 가운데에 차린다.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는 원칙이다. 예서에는 보통 앞열의 왼쪽에서부터 대추, 밤, 배, 감(곶감)의 순서로 놓고 있는데(배와 감은 순서를 바꾸기도 한다), 이러한 과일진설은 ‘홍동백서’와 다른 것으로써 ‘조율시이’라고 한다. 앞열의 오른쪽에는 약과, 유과 등의 과자류를 놓는다.

◇차례지내는 법

1. 강신: 제주가 향을 피운다.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한다. 신주를 모실 경우, 혹은 묘지에서는 아래 참신을 먼저 하고 강신한다. 묘지에서는 모삿그릇 대신 땅에 뿌려도 무방하다.

2. 참신: 기제사와 같다. 일동이 모두 두 번 절한다.

3. 헌주: 술을 제주가 올린다. 기제사와 달리 제주가 직접 상 위에 잔에 바로 술을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4. 삽시정저: 떡국 혹은 송편에 수저, 시접에 젓가락을 정돈한다.

5. 시립: 일동이 잠시 동안 공손히 서 있는다.

6. 사신: 수저를 거둔다. 뚜껑이 있다면 덮는다. 일동이 2번 절한다. 지방과 축문을 불사르고, 신주를 썼다면 다시 모신다.

7. 철상, 음복: 기제사와 같다. 상을 치우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김형중기자 kjh9691@dailycc.net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