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군락 오서산 보령·홍성간 ‘경쟁’
억새 군락 오서산 보령·홍성간 ‘경쟁’
  • 보령/김환형·홍성/김양환 기자 dailycc@dailycc.net
  • 승인 2013.09.2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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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등산객 불러모으려 편의시설 확충 등 ‘각축전’

가을이면 억새 군락으로 은빛 장관을 연출하는 충남 보령·홍성의 오서산에 더 많은 등산객을 불러모으려는 두 자치단체가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24일 보령시와 홍성군에 따르면 보령시는 오서산 억새의 생육을 촉진해 한층 더 장엄하고 화려한 군락을 이루도록 지난 16∼17일 오서산 억새 군락지 2㎞ 구간에 친환경 복합비료 800㎏을 살포했다.

그동안 오서산 억새는 영양공급이 부족해 군락지가 축소되고 제대로 자라지 않는 등 예전의 화려함이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오서산 억새는 10월 초부터 중순에 절정을 이루고 11월 초까지 능선을 따라 은빛 물결이 장관을 연출한다.

완만한 능선에 넓게 퍼져 있는 오서산 억새밭은 전국 5대 억새 명소에 들어갈 정도로 유명하다.

시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서산 억새의 생육상태를 점검해 영양공급 시기에 맞춰 지속적으로 친환경 복합비료를 살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군도 우기와 겨울철 미끄러짐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산행을 돕기위해 주요 등산로에 데크계단을 설치했다.

홍성에서 오르는 등산로는 경사가 심해 산행이 쉽지 않고, 늘어난 등산객으로 인한 지반·식생 훼손 등의 문제에 대처할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군은 또 오서산을 찾는 등산객에게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15억원을 투입해 등산로 입구인 광천읍 담산리 일원에 ‘광천 오서산 복합관광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개관이 목표인 이 건물에는 휴게음식점, 소매점, 세미나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센터 주변에는 운동시설, 쉼터, 족욕장 등을 적절히 배치해 오서산을 찾는 등산객에게 피로해소와 각종 모임 및 여가활용 장소로 제공할 방침이다.

오서산은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던 곳으로 '까마귀 보금자리(烏棲)'라 불린 데서 이름이 붙여졌으며, 강화도에서 목포까지 서해 부근에서 가장 높아 ‘서해의 등대’란 별명도 지니고 있다.

조기현 홍성군 홍보담당은 “억새 물결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 20일 오서산 억새풀 등반대회가 열린다”며 “지역의 명산인 오서산의 환경을 보호하고 등산객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령/김환형·홍성/김양환기자dailycc@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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