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저녁 9시 시청률 경쟁 치열해졌다

KBS ‘마마도’, ‘우리가 간다’ 등 지상파 예능 편성, 케이블 시트콤으로 공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3.09.29 17:14
  • 기자명 By. 충청신문

저녁과 밤사이의 애매한 시간인 9시가 주요 TV 시청 시간대로 떠올랐다.

이 시간대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방송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29일 방송계에 따르면 KBS와 SBS는 이 시간대에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MBC는 일일드라마로 사극을 잇따라 편성하면서 시청률 경쟁에 맞불을 놓고 있다.

1년여 전까지만 해도 9시는 지상파의 메인 뉴스가 지배하는 시간대였다.

메인 뉴스를 8시에 편성한 SBS만이 9시에 일일 드라마를 배치해 여성 시청자층을 공략하는 구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MBC가 ‘뉴스데스크’를 8시로 당기고 9시에 시트콤에 이어 드라마를 편성하면서 9시대 지상파 편성에 본격 변화가 일었다.

tvN 등 케이블 채널의 세력 확장도 영향을 줬다.

특히 MBC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지난 3월부터 9시대에 야심차게 선보인 사극 일일드라마 ‘구암 허준’은 시청률 10%를 웃돌면서 이 시간대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높은 기록을 냈다.

이런 성과에 고무된 MBC는 ‘구암 허준’ 후속으로 역시 사극인 ‘제왕의 딸 수백향’을 내세웠다.

30일부터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백제-신라-고구려 간 치열한 첩보전을 그려 사극에 친숙한 중장년층 시청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MBC의 이런 행보에 KBS와 SBS도 9시대 편성에 바짝 긴장을 조이게 됐다. KBS는 1TV 뉴스를 보지 않는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얼마 전부터 2TV에 예능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편성하기 시작했다.

장수 프로그램인 ‘위기탈출 넘버원’(월요일), ‘비타민’(수요일)에 더해 지난 2월부터 이경규가 진행하는 예능 토크쇼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를 금요일에 배치한 데 이어 지난주부터 원로 여배우들이 꾸미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엄마가 있는 풍경-마마도’를 목요일에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SBS도 최근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기존에 9시대에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생활정보나 교양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편성한 데서 벗어나 예능 프로그램을 공격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장수 프로그램인 ‘생활의 달인’을 방송하던 월요일 9시에 오는 10월 7일부터 예능 프로그램 ‘월드 챌린지 프로젝트 우리가 간다’를 선보인다

연예인들이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세계 곳곳의 이색 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그린다. ‘생활의 달인’은 월요일 밤 8시55분에서 일요일 오전 10시45분으로 시간대를 옮긴다.

SBS는 이번 개편에 관해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 시간대인) 밤 11시보다 오히려 오후 9시가 시청자가 많다”며 “뉴스의 중심이 오후 8시로 이동했고 밤 10시는 드라마가 자리를 잡은 만큼, 오후 9시에 대한 시청자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블 채널 역시 9시를 주요 시간대로 보고 간판 프로그램을 배치해 지상파와 경쟁하고 있다.

특히 tvN이 지난 23일부터 선보인 시트콤 ‘감자별2013QR3’은 지상파의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다. SBS와 MBC를 거치며 높은 시청률을 안겨준 ‘시트콤의 대가’ 김병욱 PD가 케이블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방송 첫 주부터 벌써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애초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편성하려던 계획을 주연배우 하연수의 부상으로 당분간 월·화 방송으로 줄인 상태지만, 120부작으로 기획된 터라 향후 6개월 이상 지상파의 9시대 시청률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