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서 앞 도로에 설치된 신호등 가운데 대부분이 자체조작을 할 수 없는 것들이어서 출동시간이 지연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이 29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서 앞 도로 신호등에 자체조작이 가능한 교통제어기가 설치된 소방서는 전국 864곳 가운데 53곳으로 단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소방차가 출발시점부터 신호에 걸려 시간을 낭비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다. 서울 중부소방서 실험에 따르면 소방차 7대가 소방서 앞 도로로 진입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65초이지만 신호 통제가 가능한 경우 25초가 단축된 40초 만에 출동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2013년 현재까지 소방차가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는 경우는 전체 출동 횟수 가운데 58%에 불과하다”며 “재산피해, 인명구조의 시급성을 고려할 때 단 몇 초라도 출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교통제어기가 설치된 신호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