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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백제문화제, 세금포탈 의혹?

카드기도 없이 부스운영 관광객 황당… 마지못해 비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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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9.29 19:15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백제문화제 행사 기간동안 영업을 위해 입점한 부스 절반 가까이가 신용카드 결제기를 비치하지 않아 관람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신용 카드조차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 항의하는 관람객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59회 백제문화제 개막 당일인 지난 28일 금강신관공원에 자리한 60여개 업소 중 1/3 정도의 부스만이 카드를 받아 이를 미처 모르고 현금을 준비하지 못한 이용객들이 황당해 했다.

축제장에 온 한 부부는 식당 부스에서 식사를하고 카드로 음식값을 지불하려 했지만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해 부인은 식당에 볼모 신세로 남아 남편이 현금을 찾으러 갔다오는 수십분 동안 기다리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광객 김모(대전 노은동)씨는 “택시에도 신용카드 결제기가 비치되어 있는 마당에 영업점이 없다니 영업을 하려는 건지 의문이 든다”며 “행사장임을 내세워 교묘히 세금을 포탈하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아무리 좋게 이해하려 해도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행태는 기분이 영 언짢은 게 사실” 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한 부스 운영 책임자는 “사전에 각 부스 대표자들과 카드 결제기를 갖다 놓고 영업을 하기로 했는데 잘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 며 “사정이 있어서 실행이 안된 것으로 보여진다. 다시 요구하겠다” 고 변명했다.

관광객들은 편리하게 행사를 보고 즐기도록 주최측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음에도 무책임하게 간과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중요 거래 수단인 신용카드를 꺼려한다는 인상을 외지의 관광객들에게 심어줄 경우 축제 이미지 실추는 물론 시민 의식 부재로 비춰질 수 있어 개선의 요구가 높다.

한편 공주시외식업지부가 운영하고 있는 16개 부스 모두는 카드 결제기가 한 곳도 없어 관광객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았고, 기자의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서야 부랴부랴 30일 오후 공용으로 사용 할 수 있는 2대의 카드 결제기를 갖다 놓았다.

공주/정영순기자 7000soon@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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