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애인체육회 육상실업팀이 일을 냈다.
30일 개막 첫날 금2개를 거머쥐면서 그간 훈련 한결과를 표출하고 있다.
김하나선수(24)는 여자 육상(트랙) 800 m(DB,청각장애)에서 2분42초56으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우승했다. 또 같은 소속의 박재학(25)도 800m(DB,청각장애)에서 역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머지 선수들도 1,2일 경기에 금맥을 따겠다고 벼르고 있다.
육상 실업팀은 지난7월에 창단돼 그간 특별훈련을 소화하면서 5명의 선수들 기량이 급속히 발전했다.
실업팀의 ‘특훈’은 충남대 육상부와 같이 합동훈련을 한 것. 지난 무더운 여름을 정말로 땀으로 전쟁을 치룰 만큼 호된 훈련을 했다. 이를 악물고 훈련한 것이 효과를 본 것이다.
이같은 합동 훈련은 김상현 감독이 충남대 육상부 출신이었기에 가능했다. 김 감독은 전국 정상에 있는 충남대 육상부와 같이 훈련한다면 틀림없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그는 “충남대 육상부와 협의해 훈련에 임할 수 있었으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고 겸손해 했다.
김하나양은 “지난해보다 컨디션이 좋아 최선을 다해서 금메달을 따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하면서 “일반 선수들하고 같이 훈련하는데 의사소통이 힘들었다”며 훈련시 어려웠던 점으로 꼽았다.
언제부터 장애를 갖게 됐냐는 질문에 “3살인가 5살인가 귀에 열이 나서 청각장애가 됐다”는 김 양은 인천성동중학교를 졸업했다. 앞으로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좀더 훈련을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기록으로 한국신기록을 다시 바꾸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또 반재학도 “금메달을 땄지만 기록이 안나와서 안타깝다. 평소 훈련 때보다도 안 나왔다”며 소회를 밝혔다.
훈련시 어려웠던 점은 “기본운동을 배우기가 어려웠지만 많이 노력했다”며 “고등학교때 청각을 잃었다”고 말했다.
8년전에 육상에 입문한 박선수는 “좀더 좋은 기록으로 일반 직업팀이랑 같이 뛰고 싶다”면서 “더욱 더 노력해서 꿈을 이루겠다”고 당찬 각오를 보였다 .
김형중기자 kjh9691@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