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검 제천지청(지청장 명점식)은 30일 자신의 도박 사실을 신고했다고 의심해 폭행한 뒤 피해자에게 폭행 사실을 부인하라며 위증 교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상해 등)로 단양경찰서 강모(48) 경위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강씨의 부탁을 받고 법정에서 위증한 혐의(위증)로 이모(51)씨를 함께 구속 기소하고, 이씨를 폭행한 강 경위의 아들(18)을 보복 상해 혐의로 입건, 청주지법 소년부로 송치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경위는 지난해 8월 22일 단양의 한 부동산 사무실에서 지인들과 도박을 하다 적발돼 조사를 받아왔다.
강씨는 지난 4월 9일 새벽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의심이 든 이씨를 찾아가 아들과 함께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또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자 지난 7월 31일 이씨를 다시 찾아가 "내 아들과 다투는 것을 내가 말렸을 뿐 폭행한 사실은 없다고 법정에서 진술해 달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강 경위로부터 폭행당하지 않았다고 법정에서 거짓말을 한 혐의(위증)로 지난 13일 구속됐고, 강 경위는 사흘 뒤인 16일 구속됐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