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건군 65주년을 맞는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1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서울 도심에서 군 장병들이 시가행진을 하고 최신예 순항미사일 ‘현무 Ⅲ’ 등 신무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을 방문 중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미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10년 만에 대규모 시가행진
올해는 건군 65년이자 6·25전쟁 정전 60주년, 한·미동맹 6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로 국군의 날 행사는 10년 만에 대규모로 치러진다.
군은 보통 5년에 한 번씩 이런 대규모 행사를 열어왔지만 2008년엔 남대문 화재로 서울 잠실운동장과 테헤란로 일대에서 소규모로 행사를 진행했다.
당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열병식을 진행한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남대문에서 광화문, 동·서대문 일대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들과 각 군 사관생도, 기계화부대가 시가행진을 펼친다.
이날 행사를 위해 서울역, 소월로~숭례문~세종대로 구간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미래에셋생명 앞 삼거리~종각역 사거리, 동묘앞역~홍인사거리 구간은 오후 3시50분부터 5시30분까지 양방향 차선이 모두 통제된다.
◇‘현무 Ⅲ’ 등 신무기 공개…국군 위용 과시
이날 행사에는 1만1000여명의 병력과 지상장비 190여대, 항공기 120여대의 최신 장비가 등장한다.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인 군은 행사 당일 사거리 1000㎞가 넘는 ‘현무 Ⅲ’ 순항미사일을 최초 공개한다.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현무 Ⅲ’는 남한 어느 지역에서도 북한 전역의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와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이스라엘제 정밀 유도 미사일 ‘스파이크’도 일반에 첫 선을 보인다.
사거리 300㎞의 ‘현무 Ⅱ’ 탄도미사일, 공군의 정밀 유도 미사일인 ‘팝 아이’와 ‘슬램-ER’, 사거리 50㎞ 이상인 K-9 자주포와 대포병 레이더 ‘아서-K’는 물론 무인로봇인 견마로봇도 선보인다.
이밖에 국산 기술로 제작돼 올해 실전배치된 ‘수리온’ 헬기와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F-15K, 공군 주력기인 KF-16 전투기, 조기경보기 ‘피스아이’, RC-800 정찰기 등도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국군의 날 행사에는 최신 장비와 신무기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능력과 조국수호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美 국방장관 첫 참석…한미 동맹 확인
이번 국군의 날 행사에는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를 위해 한국을 찾은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참석한다.
미 국방장관 등 미군 수뇌부가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가 1953년 10월1일 한국과 미국이 상호 방위조약을 체결한 지 60주년인 만큼 대규모 군 행사에 직접 참석해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이를 대내외에 과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전용기 편으로 입국한 헤이글 장관은 역대 미 국방장관으로는 가장 긴 3박4일간 한국에 머물며 SCM회의를 비롯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최전방 초소를 방문하고 국립현충원을 찾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