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박주혁(27·이선생지압원·사진)이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면서 3관왕에 올랐다.
박 선수는 제3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역도 남자 -59㎏ 스쿼트, 테드리프(시각장애)에 출전해 스쿼트 121㎏, 데드리프트 150㎏, 종합 271㎏ 등을 들어올려 3관왕에 올랐다.
“운동한 만큼 결과가 좋게 나와 너무 기쁘다”는 박 선수는 1달 정도 혜천대에서 집중 훈련을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단다. 평소 지압원을 다니면서 퇴근 후 매일 2시간 정도 운동을 하면서 몸을 만든 것도 효과를 봤다.
박 선수가 시력을 잃은 것은 지난2008년부터다. 어느날 갑자기 시력이 약해져서 장애판정을 받았고 지금은 장애1급으로 빛과 형체만 간신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대구가 고향인 박 선수는 그때부터 대전맹학교에 입학해 지압을 배우기 시작해 졸업 후 지압원에서 일하고 있다.
“고향이 대구라서 긴장도 많이 했어요. 친구들과 친지들이 많이 응원와서요” 박 선수는 긴장은 했지만 평소 훈련을 받은 대로 침착하게 게임을 풀어갔다.
박 선수는 “운동에는 운도 많이 따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컨디션도 좋았고 운도 많이 따랐습니다. 하지만 자신감은 충분했다”면서 “운동하는 후배들에게 운동만 열심히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몸에 맞는 체급선택과 알맞은 운동량조절이 필요하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박선수는 장애를 입기 전에는 운동을 좋아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한 적은 없었고 맹학교를 다니면서 역도를 하게 됐다.
박 선수는 “지압원과 역도란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지만 모두 놓치고 싶지 않고 다 잘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시작장애도 올림픽이 생긴다면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중기자 kjh9691@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