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물건을 싸게 산 것서 좋은데 생활이 어려운 유학생도 돕는다니 마음마저 따뜻해지네요!”
배재대학교(총장 김영호) 교직원들이 생활이 어려운 외국 유학생들을 돕기 위한 바자회가 학생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몰려 성황을 이뤘다.
2일 오후 2시부터 대학 21세기관 앞마당에서 벼룩시장 형태로 열린 바자회에 1천여명이 몰려 앞다퉈 필요한 물건을 구입했다. 이번 바자회에 나온 물건은 의류, 가방, 모자, 넥타이, 화장품, 그릇 등 다양한 물품 1200여점이 선보였다.
그러나 당초 판매 목표는 400여만원으로 잡았으나 워낙 싸게 팔아 수익금은 목표액의 절반인 2백만원에 그쳤다. 이 돈은 생활이 어려운 유학생 10여명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바자회는 이달 초 외국에서 어렵게 유학생활 경험이 있는 한 교수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됐다.
제안자는 많은 유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개발도상국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들을 돕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유학생활 중에 많은 본 바자회가 떠올랐다.
교내 통신망에 제안사항이 탑재되자마자 교수선교회와 직원 노동조합은 물론 다문화교육센터와 지원센터 등 교내 단체들이 잇달아 참여하게 됐다.
임대영 교수선교회장은 “팔고 남은 물건은 결연을 맺은 사회복지시설과 아름다운 재단 등에 기증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더욱 알차게 준비해 배재구성원들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2일 배재대 21세기관 앞마당에서 열린 유학생돕기 바자회가 많은 학생들과 주민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