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애인체육회 수영실업팀 김청후(26·사진)가 제3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에서 4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면서 기염을 토했다. 3관왕에 은메달 1개를 보태 4개의 매달을 대전에 안겼다.
김 선수는 남 50m S10 자유형에서 27초44로 우승했고 남100mS10 자유형과 접영에서 각각 1분01초00과 1분11초0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관왕이 된 3종목 모두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우승했다. 또한 계영 100m 계주 S 34P종목에서 4분51초10의 기록으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역시 한국신기록이다. 따라서 4종목에 출전해 모두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김 선수는 “훈련을 열심히 한만큼 성과가 나와서 너무 좋다”면서 “대전시장애인체육회에 다소나마 기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팀에서 띤 경력이 2년이다. 지난대회에는 충북소속으로 나왔지만 올해부터 대전시장애인체육회로 옮겼다. 그래서 더욱 힘을 내어 보답하려는 마음이 컸다고 한다.
김 선수는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해 중학교 때부터 근대5종경기 선수로 운동을 했다. 또한 철인3종경기도 하고 있었다. 청주 서원대 체육교육학과를 다니면서 운동부에서 선수생활을 하 했다.
그러나 2009년 1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운동을 못하게 됐다. 고난의 시간을 보낸 뒤 곧바로 운동을 시작하면서 장애인 선수로 활동하게 됐다. “그때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하던 만큼 다시 시작했다”면서 그때를 회상했다.
김 선수는 발의 신경이 좋지 않아 훈련을 하면서도 많은 량을 웨이트트레닝으로 몸을 다져온 것이 주효했다. 우승은 자신 있었다. 하지만 계영 100m 계주 S 34P에서 김민동, 정양묵, 김청후, 이기만이 4분51초10의 기록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웠으나 부산(4분46초04초)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했다.
김 선수는 앞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좋은 성적으로 거둘 수 있으면 좋겠고 또한 좋은 직장을 잡아 취업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김형중기자 kjh9691@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