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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마니시현 한국어 강좌 열기 '후끈'

충북도 야마나시현 대학교에 한국어 강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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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0.07 18:50
  • 기자명 By. 신민하 기자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인들도 저마다 이유가 있다. 한국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혼자 힘으로 가고 싶은 사람, 사업 확장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 한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은 사람도 있다. 네즈 마유미(根津引)씨는 조금 다르다.

“딸이 다니는 유치원 같은 반에 파견근무로 온 아빠를 따라온 한국 아이가 있어요.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 아이와 아이의 엄마가 일본에서 파견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마유미 씨가 한국어를 배우는 곳은 야마나시현, 현립대학교에 마련된 한국어 강좌. 충북도는 자매결연을 맺은 야마나시현에서 이곳 ‘한국어 배움회’와 손잡고 파견한 국제통상과 김부경 주무관과 파견 유학생 송지수(청주대) 씨로 강좌를 열고 있다.

이곳에선 한국어는 열풍이다. 매주 1회, 야간에 1시간 30분 씩 수준에 다라 초 중 고급반으로 운영되는데 수강생들의 열의가 아주 뜨겁다. 수강생들은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에 걸쳐 분포돼 있는데, 회사임원과 대학교수, 자영업자, 직장인 등 30여 명이 밤을 잊은 채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김부경 주무관은 “수강생들이 강사의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 뜨거운 열의로 강의에 집중하고 있다”며 “스스로 예습과 복습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느는 수강생들을 보면 가슴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한글과 한국어를 즐기고 수강생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강의는 옛날 서당교육 방식과 같이 읽기(강독), 쓰기(제술), 문자이해(습자) 등으로 흥미롭게 진행된다.

송지수 씨는 “한글 창제가 모든 사람이 쉽게 글을 읽고 쓰도록 하기 위한 것인 만큼 수강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강의를 만들고 싶다”며 “야마나시현 내 충북 문화 소개는 물론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한국어 열풍은 야마나시현뿐이 아니다.

한국문화원에서 주최하는 한국어 스피치 대회 ‘말해보자 한국어’는 2003년 도쿄, 오사카를 시작으로 아오모리, 후쿠오카, 돗토리, 구마모토, 아이치 등 전국 10개 주요 도시로 확산됐다.

문화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작년에는 거의 없었던 중고생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학생까지 포함하면 응모자의 80%가 학생들”이다.

와세다(早稻田) 대학은 전체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코리아 연구’라는 부전공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욘사마'로 대표되는 드라마와 K-POP으로 촉발된 한국어 열기가 한국, 이어서 한국문화 알기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인들이 한국을 올바로 이해하는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이다.

청주/신민하기자 hkbsch@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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