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취업문을 두드리는 대신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당당히 창업을 선택한 여대생이 있다.
건양대 제약생명공학과 4학년 김유진(22·사진)양이 그 주인공이다.
김양이 선택한 창업 아이템은 양파를 재료로 한 ‘양파양갱’.
그가 취업이 아닌 창업에 승부를 걸기로 한 것은 지난해 3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업을 듣던 중 양파를 이용해 양갱이나 젤리를 만들면 건강과 맛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창업 수업을 들으며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다. 대전시 대학 및 청년창업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창업 기반을 다졌다.
대학 창업지원단의 도움으로 시장 분석과 마케팅, 포장 디자인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 8월 식품 제조 및 유통업체 ‘건강 100’을 창업했다.
김양이 개발한 양파양갱은 양파 껍질의 퀘르세틴 성분이 함유돼 혈액 개선 및 고혈압 예방에 좋을 뿐만 아니라 기존 양갱보다 설탕 함유량이 적으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양파양갱은 입소문을 타고 학교 인근 유통업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김양은 유통경로 확대를 위해 양파양갱을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후속 제품으로 호박을 이용한 양갱을 개발하고 있다.
김양은 “사업 초기 겪을 수 있는 시행 착오를 대학에서 지원한 교육 덕분에 많이 줄일 수 있었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양의 창업은 건양대 창업지원단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신설된 창업지원단은 사업계획서 작성과 경영회계 등 실무형 창업교육을 비롯해 공간제공, 공용장비 사용, 아이템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지원, 창업 담당교수의 전문 컨설팅 등 전방위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규환 창업지원단장은 “학생들이 우수한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돕고 사업화를 지원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논산/백대현기자 no4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