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충남 서천군새마을금고(이사장 박승규)에 근무하는 한 여직원이 잇달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천군새마을금고 서천지점 장다영(사진·21) 사원이다.
장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께 금고 고객인 A(70) 할머니가 정기예탁금 1100만원 중도해지 신청과 함께 불안한 행동을 보여 중도해지 업무진행을 중단하고 해지사유를 물었다.
“아들이 납치를 당해 죽게 생겼다”며 “빨리 송금을 해야 한다”는 할머니에게 그녀는 전화사기라고 설명했지만, 할머니는 “필요 없다”며 “빨리 송금하라”고 요청했다.
장씨는 “송금처리가 지연되니 잠시 기다리라”고 할머니를 진정시킨 뒤 동료 근무자에게 할머니 아들과 전화를 요청을 주문했다. 수차례 통화시도 끝에 연결이 이뤄져 아들 납치 사실이 아님을 할머니에게 확인시키고 귀중한 재산 1100만원을 지켰다.
이에 앞서 장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19분께 B(67) 할머니가 신규 예금통장을 개설하고 텔레뱅킹을 신청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할머니에게 보이스피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문제 발생 시 바로 연락을 달라”고 전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께 새마을금고중앙회 일상검사팀의 보이스피싱 의심거래 연락을 받은 장씨는 해당 할머니의 신규예금통장 총 2000만원 중 130여만을 계좌이체 한 것을 확인, 즉시 계좌 출금을 중지시키고 해당 경찰서에 신고했다.
그녀는 출동한 경찰서 수사관과 함께 할머니의 모든 계좌를 출금 정지시키고 금고 방문을 요청, 할머니에게 송금계좌 명의가 중국인 것을 들어 보이스피싱을 설명하고 신한은행으로 이체된 130여만원의 손실을 막았다.
장씨는 “최근 그럴듯한 속임수를 앞세운 지능적 보이싱피싱이 발생, 피해를 본 지역 어르신들이 있어 금융기관 근무자로 정말 죄송하고 안타까웠다”며 “할머니들의 재산을 지켜 다행스럽고 마땅히 도와드려야 할 책무에 지역사회의 칭찬이 이어져 부담스럽다”고 겸손해했다.
서천/신준섭기자 jsshin50@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