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이 뛰는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상대는 ‘가을의 강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결정됐다.
세인트루이스는 10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최종전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6-1로 꺾었다.
승패를 거듭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2승 2패로 맞서 5차전에 나선 세인트루이스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피츠버그의 추격을 따돌렸다.
NL 승률 1위 팀인 세인트루이스는 12일 홈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이미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한 다저스와 7전 4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를 시작한다.
세인트루이스는 통산 11차례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가져가 뉴욕 양키스(2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트로피를 수집한 전통의 강호다.
2000년대 들어 9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따냈다.
다저스와는 2009년 디비전시리즈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맞붙는다. 당시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다저스가 3연승으로 가볍게 카디널스를 꺾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다저스가 4승 3패로 약간 앞서 있다.
반면 피츠버그가 노리던 ‘광란의 10월’은 디비전시리즈에서 멈췄다.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 연속으로 5할 이하 승률에 머물던 피츠버그는 올해 21년 만에 처음 포스트시즌에 올라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승리했으나 세인트루이스의 벽에 막혔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9이닝을 홀로 버티며 피츠버그 타선을 8안타 1실점으로 봉쇄, 완투승의 기쁨을 누렸다.
웨인라이트가 마운드를 지배하자 타선도 대포 한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2사 1루에서 데이비드 프리즈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아치를 그려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2회 프리즈에 앞서 볼넷을 얻어 공격의 물꼬를 튼 존 제이가 6회에는 중전 안타로 1타점을 보탰다.
피츠버그가 7회 1점을 쫓아가 1-3으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에도 1사 1루에서 맷 애덤스의 우월 홈런으로 2점을 달아났고,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피트 코즈마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해 6-1로 달아났다.
웨인라이트는 마지막 타자인 페드로 알바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포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