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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일제 ‘제731부대’ 만행 처음 공개

중국, 실물자료 첫 해외 반출… 자료 89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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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0.10 18:46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세균 무기 개발을 위해 잔혹한 생체 실험을 자행한 것으로 악명 높은 일제 ‘731부대’의 당시 실물자료 전시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독립기념관은 10일 특별기획전시실에서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침화일군제731부대죄증진열관’과 공동으로 마련한 한중국제교류전 일본 제731부대의 세균전(細菌戰) ‘기억해야 할 역사 소중한 평화’ 특별기획전 개막식을 하고 전시에 들어갔다.

오는 11월 30일까지 열리는 특별기획전은 1930년대 이후 일본 제국주의가 만주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이용해 자행한 인체실험·세균전 등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 731부대가 당시 사용하였던 89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주요 전시물로는 중국 2급 문물로 지정된 제731부대 초대 부대장인 이시이 시로가 세균배양을 위해 제작한 ‘세균배양상자’와 페스트에 걸린 벼룩을 세균무기로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쥐를 잡는 데 사용하던 ‘통방이’가 있다.

‘마루타’라고 불렸던 살아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자행한 동상실험이나 독가스실험 등 인체실험에 사용된 30여 가지의 도구와 실험을 위해 특별 이송된 한국인 피해자 6명에 대한 관련 자료도 국내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밖에 제731부대원들이 자행한 인체실험에 대해 언급하며 참회하는 영상과 중국에서 1990년 제작된 제731부대 관련 영상 ‘흑태양(黑太陽) 731’이 상영돼 일제가 자행한 반인륜적이고 비인도적인 행위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중국의 침화일군제731부대죄증진열관이 외국과의 국제교류전을 위해 실물자료를 국외기관에 대여한 것은 최초며, 국내에서도 일본군 제731부대의 만행을 알리는 실물자료와 사진자료 등을 전시하는 것 역시 처음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능진 독립기념관장과 진청민(金成民) 중 침화일군제731부대죄증진열관장 등이 참석했다.

천안/장선화기자 adzerg@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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