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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단국대병원에서 담석수술 받던 60대 여성 끝내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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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7.12.20 17:25
  • 기자명 By. 정문교 기자 기자
내시경으로 담석제거 수술을 받던 60대 여성 환자가 수술도중 십이지장이 손상돼 2차례 대수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담도담석 제거수술을 위해 천안단국대학병원에 지난달 29일 입원한 김모(여, 64)씨가 내시경으로 담석제거 수술을 받다 십이지장에 손상을 입어 2차례에 걸친 수술 끝에 지난 18일 오후 3시20분께 사망해 의료사고 논란이 일고 있다.

병원과 유족측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0일 1차 담도담석 제거수술을 받았으나 완전제거가 되지 않아 지난 4일 2차 수술도중 십이지장이 터지는 장천공이 발생해 7시간이 넘는 재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수술부위에 염증이 생기고 폐혈증 우려가 발생됨에 따라 병원측은 지난 13일 오전 11시30분경 재수술에 들어가 오후 8시30분까지 무려 9시간 동안의 대수술을 시도했으나 끝내 숨졌다.

김씨가 숨지자 유족들은 "입원 전 정상적인 생활을 했으며 담석제거는 단순한 수술로 10일 정도만 입원치료를 하면 퇴원할 줄 알았다"면서"수술실을 나와 중환자실에서 회복하던 중 담당의사가 위험한 시간이 있었고 호흡연습만 하면 수일내에 완치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이어“회복기 중에 담당의사가 다시 찾아와 염증이 생겨 재수술이 불가피 하다”고 밝혀“위장절개 수술에 동의했으나 이런 일이 일어 날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또 “수술 후 3일 후면 식사도 가능하며 환자의 의지에 딸린 문제라고 말해 의사의 말을 믿었다”고 밝히고“수술부위를 봉합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해 너무 놀랐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수술 후 고통이 심할 것으로 보여 수면주사를 투여했으며 예상치 못한 대수술을 2차례씩이나 하고 의식을 차리지 못한 상태에서 결국 환자를 숨지게 만들었다"며 병원측에 명백한 의료사고라고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유족들은 또 "내과의사로부터 환자의 십이지장이 터진 부위가 담도담석이 있는 위치와는 반대편 쪽이 터져 수술을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며"이는 담석제거 수술을 한 의사의 부주의로 십이지장이 터진 것"이라고 병원측 과실을 주장했다.

유족들은"수술전 C, T 촬영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고 담석제거만 필요하다는 의사의 말을 믿었지만 멀쩡한 사람을 죽여 놓고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이 당연한 것처럼 말하는 병원측에 행위에 분노를 느낀다"며"장례식조차 제때 치르지 못하는 마음을 누가 알겠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항의하는 유족들에게 병원관계자들은 “의료사고로 인해 한번도 법정싸움에서 진 적이 없다고 말해 인내에 한계를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병원측 관계자는 시술 전"김씨는 9년동안 혈액투석을 받던 환자로 담도담석 제거수술은 특수내시경을 통해 수술하는 것으로 시술도중 장천공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호자에게 설명했으며 병원측은 수술,검사, 마취신청서에 보호자들이 동의함에 따라 수술을 시행했고 경찰에 의뢰돼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가족들은 김씨의 억울함에 풀기 위해 부검을 요청한 상태로 결과는 2~3주후에 정확한 사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천안/ 정문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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