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경찰서는 23일 상품권을 사거나 팔 것처럼 속여 중간에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신모(26)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지난 9월 16일 대전의 한 상품권 판매업자에게 접근해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입할 것처럼 속이는 동시에 구매업자에게는 많은 상품권을 저렴하게 팔 것처럼 속였다.
이어 판매업자와 구매업자를 만나게 한 뒤 중간에서 상품권 구매 대금 85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입금하게 하는 이른바 ‘3자 사기’ 수법으로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대전과 서울 등에서 모두 3억9000만원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교도소 동기들로 신씨는 입금된 돈을 인출하는 인출책, 공범 이씨는 피해자를 물색하는 유인책, 공범 황씨는 상품권 판매자나 구매자로 위장해 상대방을 속이는 행동책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등 조직적인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씨는 상습 사기죄로 2년간 복역한 뒤 출소 2주 만에 사기 행각에 가담했고, 이씨는 모두 26건의 사기 사건으로 지명수배 중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