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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사가 인면수심의 탈을 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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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0.31 19:19
  • 기자명 By. 충청신문

인면수심(人面獸心) 교사의 성 관련 범죄와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담당해 존경을 한 몸에 받아야 할 교사가 늑대의 탈을 쓰고 행한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또 터져 충격을 주었다.

최근 충북지역에서는 30대 초반의 초등학교 교사가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난 12살짜리 초등학교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어 입건됐다. 우리 사회가 이 지경까지 됐다니 참담할 뿐이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교사는 또 다른 초등 학생과 성관계를 맺은 정황도 포착돼 추가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런 파렴치한 교사가 어떻게 교단에 서서 아이들을 가르쳤는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스승의 신분을 악용, 초등학생들을 무차별적으로 짓밟았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교사로서 상상조차 되지 않는 초등생과의 성 관련 사건이 불거지도록 교육계는 무얼하고 있었는지 답답하다. 오히려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줘야 할 교사에게 철저한 도덕성이 요구되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이나 성추행 성매수 등 성 관련 교사는 전국에서 10년동안 100명에 육박했다는 사실도 교원징계현황 결과에서 나타났다. 교사들의 성 범죄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의 삐뚤어진 성의식이 학생들에게 알게 모르게 전달돼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 한심스럽기 짝이 없는 것은 경찰도 마찬가지다.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면 법상 처벌토록 규정하고 있는데도 도주 우려가 없다며 불구속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그래서 피의자인 교사가 자살을 시도케 했다.

교사의 성파문은 교단이 더 이상 성범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재차 확인시켜 줬다. 성(性)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어린 학생들을 추악한 욕망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천인공노할 범죄나 다름이 없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까지 믿지 못한대서야 어떻게 안심하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겠는가? 독버섯처럼 인터넷 등 음지에서 번져가는 성 범죄가 이제 인면수심(人面獸心)의 범죄로 늘어나 안타까운 실정이다. 동방예의지국으로 칭송받던 우리나라에서 인륜에 반하는 성 범죄까지 쏟아져 나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뚤어진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학교에서 공부를 가르치기에 앞서 인생 최고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사람 됨됨이에 대한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 우수한 정신문화를 갖추지 못한 나라는 존경을 받지 못한다.

우리 사회가 지나친 경쟁과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도덕성과 인성 교육을 소홀히 했음을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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