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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바라본 남파공작원들의 비극적인 삶

‘동창생’·‘붉은 가족’ 오는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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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1.03 18:30
  • 기자명 By. 충청신문

남파공작원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해 눈길을 끈다.

냉전적인 이데올로기보다는 개인의 자유에 무게 중심을 두는 영화들이다.

오는 6일 개봉하는 ‘동창생’은 보이 그룹 빅뱅 멤버 최승현을 주연으로 내세운 액션 영화다.

영화는 뛰어난 무술실력을 보유한 명훈이 남쪽에 내려와 정적들을 제거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간첩’(2012)이나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등 남파간첩원들의 활동을 소재로 한 작품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을 플룻의 한 축으로 삼았다는 점은 새롭다.

정적들을 제거해나가다 한계에 봉착하는 명훈의 공작보다는 왕따 당하는 혜인(한예리)을 도와주는 학교에서의 명훈이 더욱 흥미롭다.

특히 최승현을 앞세웠다는 점이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김수현의 독무대였듯, ‘동창생’도 최승현의 독무대다.

둘 다 뛰어난 무술실력을 자랑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다만, 코믹장르에 기반을 둔 ‘은밀하게 위대하게’와는 달리 누아르를 밑바탕에 깐 ‘동창생’이 좀 더 비극적이다.

‘동창생’과 같은 날 개봉해 맞대결을 벌이는 ‘붉은 가족’은 북한의 뛰어난 혁명전사들이 가족이 돼 공작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남파공작원의 비애를 다뤘다는 점에서 기존 남북 대치를 다룬 영화와 비슷하면서도 가족에 방점을 뒀다는 점에서 기존 영화들과는 차별된다.

특히, 지지고 볶는 남한의 ‘막장’ 가족을 이웃으로 둔 남파공작원들이 결국에는 남한 가족을 동경하게 된다는 내용이 흥미를 자아낸다.

‘동창생’처럼 스타를 내세우지 않은 저예산 독립영화지만 김기덕 감독의 독특한 시나리오와 신예 이주형 감독의 담담한 연출이 돋보인다.

연출력이 세련된 편은 아니지만, 드라마적 완성도는 ‘동창생’을 능가한다. 도쿄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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