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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北행동 실망…신뢰할 수 없어”

“북핵, 대화의 문 열어놨지만 핵고도화 악용 막을 조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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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1.04 21:20
  • 기자명 By. 고형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 말을 한 것이 어떻게 될지 예측을 할 수 없으니…”라고 말했다.

서유럽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출국 나흘 전인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지금 북한의 행동은 굉장히 실망스럽다. 약속을 다 지키지 않으니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어로 인터뷰에 응했으며, 인터뷰 동영상은 BBC방송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 있다.

영국은 박 대통령의 이번 서유럽 순방에서 두 번째 방문국이다.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수많은 이산가족에게는 50년을 기다려온 정말 일생의, ‘내 아들 한번 만나봤으면, 내 누나 한번 만나봤으면’, 오직 그것을 갖고 살았던 분들에게 날짜까지 다 받아놓고 그냥 갑자기 취소를 해버리는, 이런 기본적 약속까지 지키지 않는다고 하면 어떻게 신뢰가 쌓일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신뢰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그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설득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대화에 대해 “대화를 하되 어떤 원칙을 갖고 한다는 것이고, 또 대화의 문은 열어놓았지만 만약에 도발을 하거나, 지난번 연평도 같은 일이 있다면 우리는 단호하게 가차없이 도발에 대해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으로서 군을 신뢰하고 (현장에) 위임을 했기 때문에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북한은 정말 크게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핵을 둘러싼 대화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에 나온다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시간을 벌어서 핵무기를 고도화하는데 또 이런 일이 돼서는 안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서 푸는 것은 좋은데 그것이 또 핵무기를 고도화하는데 악용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다시 핵무기가 고도화되면서 점점 더 감당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핵 보유냐 아니냐 정도가 아니라 핵 군축회담을 하자 이렇게 자꾸 요구가 커지면서 이것을 해결할 방법이 점점 더 힘들어진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대일 관계에 대해 “우리의 중요한 이웃이라고 생각하고 같이 협력할 일도 많고, 관계도 개선돼 가기를 바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가능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위안부 할머니 문제에 대해서는 “그 문제가 하나도 해결 안 된 상태에서, 일본이 거기에 대해 하나도 변경할 생각이 없는 상황에서 그 정상회담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며 “역사 인식에 대해 일부 (일본) 지도자들이 잘못된 것도 없고, 사과할 생각도 없고, 고통받는 분들을 계속 모욕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하나도 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미·중 관계에 대해 “두 나라 관계가 건설적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좋은 일이고, 앞으로 계속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으며 미·중 사이에서 한국의 외교 전략과 관련해서는 “두 나라 관계가 다 중요하기 때문에 더욱 발전시켜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고형원기자 dongshin@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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