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25·대한항공)이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0m 디비전A(1부 리그) 레이스에서 6분07초04로 결승선을 통과,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12월12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에서 한국기록(6분14초67)을 세운 이승훈은 4년 만에 7초63이나 앞당겼다. 이는 자신의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은메달 획득 당시 기록(6분16초95)보다 9초91 빠른 기록이기도 하다.
6분04초46으로 통과한 스벤 크라머(27·네덜란드)가 1위를 차지했고, 요리트 베르그스마(27·네덜란드)는 6분06초93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시즌에 열린 첫 월드컵에서 자신의 기록을 새로 쓴 이승훈은 2014소치동계올림픽 메달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남자 단거리의 간판스타 모태범(24·대한항공)도 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 나선 모태범은 34초47의 기록으로 미국의 터커 프레드릭스(29·34초46)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틀 전 1차 레이스에서 2위(34초523)에 오른 모태범은 2차 레이스에서 기록을 0.05초 줄이며 두 번째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전날 여자 500m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는 1000m에서는 입상에 실패했다.
이날 여자 1000m 디비전A에 출전한 이상화는 1분14초19를 기록, 1분13초70로 3위를 차지한 브리타니 보위(25·미국)에게 밀려 4위에 랭크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