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행 마지막 티켓을 잡아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 출전할 32개 나라가 20일까지 모두 확정된다.

현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나라는 21개국이다. 남은 11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다투는 나라들에는 말 그대로 ‘운명의 일주일’인 셈이다.

남은 본선 티켓은 유럽 플레이오프에 4장과 아프리카 지역에 배당된 5장,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걸린 2장 등이다.

이 가운데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곳은 역시 유럽이다.

유럽 지역 예선에서 각 조 2위에 오른 8개 나라가 15일(이하 현지시간)과 19일에 홈 앤드 어웨이로 맞붙어 월드컵 본선에 나갈 4개 나라를 정한다.

이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 포르투갈과 25위 스웨덴의 맞대결이 하이라이트다.

두 나라를 대표하는 공격수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다.

이 두 명의 세계적인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구경꾼 신세가 돼야 한다.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에서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어 이번에 어떤 양상으로 정면 충돌하게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20위)와 프랑스(21위), 그리스(15위)와 루마니아(29위), 아이슬란드(46위)와 크로아티아(18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인구 30만 명의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를 꺾고 본선에 오르면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최소 인구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현재 기록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 오른 트리니다드 토바고로 당시 인구가 130만 명이었다.

아프리카에 걸린 5장의 본선 티켓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현재 10개국이 두 나라씩 묶여 최종 예선을 진행 중이다. 여기서 이긴 5개 나라가 본선에 오른다.

이미 1차전은 끝난 가운데 16일부터 19일 사이에 2차전이 펼쳐진다.

코트디부아르(17위)가 1차전에서 세네갈(64위)을 3-1로 물리쳤고 나이지리아(33위)는 에티오피아(95위)를 2-1로 꺾었다.

또 가나(23위)는 이집트(51위)를 6-1로 대파해 사실상 본선행 티켓을 절반 이상 손에 넣었고 부르키나파소(52위) 역시 알제리(32위)를 3-2로 제압하고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튀니지(47위)와 카메룬(59위)은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남은 두 장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분배된다.

남미 지역 예선 5위 우루과이(6위)가 아시아 지역 5위 요르단(70위)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벌이고 북중미에서 4위를 한 멕시코(24위)는 오세아니아 지역 1위 뉴질랜드(79위)를 상대한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 1,2차전은 13일과 20일에 각각 열린다.

세계 랭킹 6위 우루과이가 본선에 진출하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시드는 10월 FIFA 랭킹에 따라 스페인(1위), 독일(2위), 아르헨티나(3위), 콜롬비아(4위), 벨기에(5위), 우루과이(6위), 스위스(7위)와 개최국 브라질이 받게 된다.

하지만 요르단이 이기면 우루과이 대신 네덜란드(8위)가 시드를 받는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 나라가 모두 확정되고 난 후 본선 조 추첨은 12월6일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 주 코스타도 사우이페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