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7년전 뼈 아픈 패배를 기억한다…스위스전 설욕전 ‘불끈’

15일 국가대표 평가전, 가장 탄탄한 전력 평가…장신 수비진 공략 관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3.11.13 19:33
  • 기자명 By. 충청신문

한국 축구가 스위스를 상대로 7년 만에 설욕전을 벌인다.

홍명보호는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 스위스와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치른다.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0-2로 패한 뒤, 7년 만에 처음 갖는 대결이다. 한국은 당시 심판의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감독으로 스위스를 꺾은 좋은 기억을 가진 홍명보 감독은 “후배들이 선배들을 대신해 복수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유럽 팀들에 대한 적응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큰 틀에서 공격라인에 대한 심도있는 점검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높이와 힘이 좋은 스위스 수비진을 상대로 손흥민(레버쿠젠)·김신욱(울산) 등이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사이다. 스위스 수비수들의 신장은 180cm대 중후반이다. 중원도 견고하다.

홍 감독은 “우리 공격수들이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긍정적인 일이다”면서도 “대표팀에서는 단기간 소집 이후 경기를 펼쳐야 하는 만큼 이곳에서의 패턴을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가 익혔던 것들을 최대한 빨리 기억에서 끌어내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신욱은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손흥민은 독일 진출 후 첫 해트트릭으로 페이스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단짝이다.

홍 감독에게 다시 부름을 받은 김신욱은 “(그동안과는)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꼭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과거 스위스에 패한 경험이 있는데 한국의 빠른 역습과 강한 압박을 앞세워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를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강팀들과 대결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일단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기타 포지션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특히 부동의 주전으로 평가받던 골키퍼 정성룡(수원)의 입지가 많이 흔들렸다. 정성룡은 최근 K리그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거센 후폭풍에 시달렸다.

후배 김승규(울산)의 안정된 경기력과 대조를 이뤄 자연스레 대표팀 골문 경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삭발까지 하고 훈련에 합류한 정성룡의 의지가 이 같은 기류를 잘 설명한다.

이밖에 김보경(카디프시티)·박주호(마인츠)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윤석영(돈캐스터)의 부상으로 홍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을 기회를 얻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7위 스위스는 최상의 전력으로 홍명보호에 맞선다. 스위스는 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E조에서 무패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본선에서는 톱시드 자격도 획득했다.

최근 유럽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한국과의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헤딩 선제골을 넣었던 장신 수비수 필립 센데로스(풀럼)를 비롯해 미드필더 바르네타(프랑크푸르트)·골 넣는 수비수 파비안 샤르(바젤)가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팀의 조직력과 관련된 부분에서 조금 더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안정감·호흡·조직적인 콤비네이션 등을 더욱 향상시켜야 한다”며 홍명보호 5기의 과제를 내놨다.

한국-스위스 평가전은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