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신도시에 설치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인 크린넷의 쓰레기 처리비용이 문전 수거비용과 비교해 두 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전시와 유성구 등에 따르면 도안신도시(유성지역) 주민 1만여가구(2만8000명)가 배출한 쓰레기를 크린넷으로 처리하는 데 연간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주민 1명당 3만6000원꼴로 처리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문전 수거방식으로 쓰레기를 처리할 때 1인당 1만8000원 가량이 사용되는 것을 고려하면 두 배 정도 처리비용이 추가로 투입되는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쓰레기 수거와 같은 공공 서비스에 투입하는 예산 규모가 지역마다 두 배나 차이 나는 것은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라는 주장이다.
경기도 고양시의 경우 일산 식사지구에 설치한 크린넷 연간 운영비(8억4000만원)의 10%에 해당하는 8700만원(가구당 9720원)을 주민이 부담하도록 해 다른 지역과 형평성을 맞추도록 했다.
대전시가 신도시를 건설하며 지난 2009년 92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설을 설치한 도안신도시 크린넷은 가동 초기 자치구에서 시스템 불안과 운영예산 과다 등의 문제로 인수를 거부하다가 지난 4월 운영권을 넘겨받았지만, 악취와 소음 등의 민원이 빗발쳐 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