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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비행 중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한서대 학생 야간비행 훈련중 추락…교관 등 3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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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1.13 19:40
  • 기자명 By. 이낭진 기자

12일 오후 경북 영덕에서 훈련비행 중 추락해 숨진 한서대 학생들은 항공운항과 소속으로 정규 학과과정인 야간비행 훈련을 실습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한서대에 따르면 이 대학 비행 교관 윤모(28·여)씨와 학생 배모(20)씨, 여모(23)씨 등 3명은 전날 오후 5시 50분께 훈련용 주력기종인 ‘세스나 C172S’ 경비행기를 타고 충남 태안비행장을 이륙한 뒤 오후 7시 30분께 경북 울진군 기성면 울진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경비행기는 오후 7시 36분께 울진공항 관제탑과 교신하고 연락이 끊어진 뒤 이날 오전 추락한 상태로 발견됐다.

숨진 학생들은 모두 항공운항과 3학년생이었고, 교관은 항공운항과 졸업생으로 해양경찰로 근무하다 지난달 1일자로 한서대 교관으로 옮겨 왔다.

교관 윤씨는 비행경력 1500시간 이상의 베테랑으로 학교 측은 가장 능력 있는 교관으로 꼽고 있다.

한서대는 사고가 난 경비행기 24대를 포함해 모두 40여대의 비행기를 보유하며 항공운항과 학생들의 훈련비행에 투입해 왔다.

2001년 개설된 항공운항과에는 1학년 40명, 2학년 46명, 3학년 39명, 4학년 43명 등 모두 175명의 학생이 수학하고 있으며 이들은 졸업 후 항공사에 취업하거나 재학 중 학군단(ROTC)에 지원해 졸업 후 공군 장교로 임관해 왔다.

1학년 과정에서는 이론교육이 이뤄지고 2학년 말에서 3학년 초 사이에 시뮬레이션 훈련을 거쳐 첫 비행에 나선다.

숨진 학생들은 3학년생들로 수개월의 주간비행을 거쳐 야간비행 훈련을 받고 있었다.

야간비행은 매주 화·목요일 2차례에 걸쳐 실시되며, 사고기가 향했던 울진공항과 여수공항, 대구공항 등 3개 공항을 운항하는 코스로 교육이 이뤄진다.

사고기는 2008년 4월 미국 세스나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길이 27.2m, 높이 8.11m, 너비 36.1m에 운용고도 1만4000피트, 최대 이·착륙중량 2550파운드, 자체무게 1663파운드다.

대학 측은 보유 중인 비행기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험에 가입한 상태여서 보상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운항과 소속은 아니지만 한서대가 보유 중인 경비행기는 2011년과 2004년에도 추락 또는 공중충돌 사고가 나 각각 2명의 교수와 교관, 학생 등이 숨졌다.

이번 사고의 원인과 관련, 한서대는 기상악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서대의 한 관계자는 “사고기가 울진공항 관제탑과 교신할 때 몇 분 후 착륙한다는 내용 외에 별다른 이상이 있다는 보고가 없었다”며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날씨가 좋지 않았던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서대는 한경근 항공부총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한서대는 태안캠퍼스에 숨진 교관과 학생들의 분향소를 마련하고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장례를 학교장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산/이낭진기자 lnj2612@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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