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과 중국중의과학원(원장 장보리, 이하 중의과학원)은 19일 오전 10시 한의학연 대강당에서 ‘전통의학의 계승과 창신’을 주제로 1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전통의학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양 기관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1세션에서 침구, 2세션에서 한약, 3세션에서 문헌·정보, 마지막 4세션에서는 진단을 주제로 진행됐다.
기조연설에서는 최승훈 한의연원장이 ‘창조경제와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방향’, 장보리 중의과학원장이 ‘중의약 수요와 계승발전’이란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제1세션에서는 △양은진 한의학연 침구경락연구그룹 책임연구원이 ‘루게릭병(ALS) 동물 모델에서 침 효과’, △자오훙(趙宏) 중의과학원 광안먼병원 침구과 주임의사가 ‘침구임상실무지침 제정 방법 및 실제’, △김주희 한의학연 침구경락연구그룹 선임연구원이 ‘무작위대조군연구 (RCT) :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에 대한 전침치료 임상연구’, △리잉(李瑛) 청두(成都)중의약대학 교수가 ‘중국 경혈특이성 연구 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2세션에서는 △황루치 중의과학원 부원장이자 중약자원센터 주임이 ‘중약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및 신약 연구개발’, △김노수 한의학연 한의신약개발그룹 책임연구원이 ‘표현형 기반(phenotype-based) 한약 항암 소재 발굴’, △리촨(李川) 중의과학원 중약연구소 중약약물동태학연구센터 주임이 ‘은행잎제제 성분들의 쥐(rat) 대상 약물동태학 연구’, △문병철 한의학연 한약자원그룹 책임연구원이 ‘혼·오용 한약재 유전자 감별’을 주제로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3세션에서도 △권오민 한의학연 문화·정보연구본부 본부장이 ‘임상전서 구축 및 보급 : 신동의보감 편찬 계획’, △후샤오펑(胡曉峰) 중의과학원 중국의사문헌연구소 부소장이 ‘중의 고서와 이미지의 분류, 특징 및 가치’, △장현철 한의학연 정보개발운영그룹 책임연구원이 ‘온톨로지 구축 및 임상 활용 방안’, △리하이옌(李海燕) 중의과학원 중의약신식(정보)연구소 부소장이 ‘온톨리지 기반 중의 용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응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4세션에서는 △위여우화(于友華) 중의과학원 의학실험센터 상무부주임이 ‘중의 맥진 객관화 연구 전략 및 실제’, △김종열 한의학연 의공학기술개발그룹 책임연구원이 ‘한의학 진단 객관화 연구 전략’, △장치밍(張啓明) 중의과학원 중의임상기초의학연구소 임상평가센터 주임이 ‘중의 증상학 연구’, △장준수 한의학연 의공학기술개발그룹 선임연구원이 ‘한의학 진단 객관화 연구의 실례’를 주제로 발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최승훈 한의학연 원장은 “세계 전통의학 분야를 이끌어가는 두 연구기관이 모여 최신 연구 동향에 대해 발표하는 만큼 수준 높은 학술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교류 활동을 바탕으로 전통의학이 우리 인류의 건강한 삶에 공헌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의과학원은 지난 1955년 설립됐으며 중국 위생부 소속으로 5000여 명의 임직원에 14개 산하 연구소, 6개 부속병원(2천 병상, 연간 총 외래 진료환자 467백만명 규모)을 보유한 중의학 분야 최대 종합연구기관이다.
양 기관은 한국과 중국 정부 간 상호협력의 일환으로 2011년 10월 상호 교류·협력 합의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양 기관이 매년 공동으로 번갈아 가면서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