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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가스 중독사고 잇따라

환기구 연통 수시로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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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11.24 18:26
  • 기자명 By. 신민하 기자

겨울이 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비를 아까기 위해 연탄을 때다가 가스중독 등의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이 기름이나 전기를 아끼기 위해 저렴한 연탄을 사용하는 에너지 빈곤층이어서 당국의 사고예방 홍보등 각별한 관심과 행정이 절실하다.

22일 오전 6시32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김모(59)씨의 주택에서 그와 가족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직장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함께 잠을 자고 있던 필리핀 국적의 아내(54)와 두 딸 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거실에서는 난방용 연탄난로를 사용한 흔적이 발견됐고 마당에는 사용한 연탄재들이 쌓여있었다.

기초 생활보장 수급자였던 김씨는 평소 막노동과 폐지를 모아 가족을 부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택 밖에서 연료가 채워진 기름 보일러를 확인하고 김씨 가족이 난방비를 아끼려고 연탄 난로를 피웠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한 단독 주택에서도 70대 노부부가 연탄난로에서 새어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경찰은 이 부부 역시 난방비를 아끼려고 난로를 사용하다 틈새로 새어나온 연탄가스를 마시고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저렴한 연탄을 사용하는 시민들이 연탄가스 중독으로 구조받는 사례도 느는 추세다.

22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연탄가스 중독자 구조를 위해 119구급대가 출동한 횟수는 2012년 54건으로, 2011년 48건에 비해 6건이 늘었다.

전문가는 가스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화목보일러나 연탄보일러를 취급할 때 환기시설을 점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보일러에 불을 피우기 전 반드시 방바닥 균열이나 연통 연결 부위를 살피는 등 이상이 있는지 미리 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노인이나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에서 연탄가스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환기구나 연통에 문제가 있는지를 잘 살피고 주기적으로 점검해달라”고 당부하고 “가스중독이 의심되면 119에 도움을 요청한 뒤 환자를 환기가 잘 되는 곳으로 옮기고 호흡이 멎었을 때는 신속히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주/신민하기자 hkbsch@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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